내용요약 정남규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게 목표"
이수정 교수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
정남규.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방송에 출연해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범죄자로 정남규를 꼽았다. / KBS2 '대화의 희열 2' 방송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만난 범죄자들을 이야기하며 정남규를 언급했다.

16일 방영된 KBS2 ‘대화의 희열 2’에 출연한 이수정 교수는 자신이 만난 범죄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내가 봤던 사람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은 정남규”라고 밝혔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연쇄 살인이 연달아 있었다”며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사건으로 이어졌는데, 그중 정남규라는 사람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어 “서울 남부지검에서 정남규를 만났는데, 범행 동기를 물었더니 가장 어이없는 답변을 내놨다”면서 “연쇄 살인의 목적이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것이라더라”고 전했다.

이수정 교수는 “그의 일상적인 취미를 물었더니 평소 시간이 날 때 운동장을 달린다고 하더라”면서 “달리기를 하면 건강해지겠다고 했더니, 경찰이 쫓아오면 빨리 도망가야 해서 체력 단련하는 것이라고 말해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수정 교수는 “아무리 연쇄 살인마라도 그 면담이 자신에게 유리해질 수 있도록 방어적으로 답변을 하는데, 정남규는 사회적인 이미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정직하게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눈빛도 달랐다. 정남규랑 대화하다 보니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일관된 무언가를 목표로 하는 모습이 전혀 사회화돼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밝히며 사이코패스로 분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남규는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14명을 살해하고 19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2007년 사형이 확정됐고, 2009년 11월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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