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심상정 의원 17일 발언, 나경원 문제 삼아
심상정 "나경원의 발언 왜곡, 매우 유감"
심상정 정의당 의원. 19일 심상정 의원이 이틀 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틀 전 자신이 내뱉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편 단일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단일안의 비례 대표 의원 선출 방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산식(算式)이 필요 없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국민들은 알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었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연동형 비례 대표제로 의석을 결정하는 계산법이 복잡해 계산 방식만 정해 놓으면 이후 기계적으로 계산이 가능하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튿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자유한국당이 문제 삼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는 “국민은 몰라도 된다는 것이냐”고 물으며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선거제를 몇몇 정치인끼리 결정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고 따졌다.

심상정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나경원 원내 대표를 향해 “정치 개혁이라는 큰 호박을 굴리려고 해야지 말꼬리만 잡는 좁쌀 정치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받아쳤다. 이어 정의당 관계자는 “나경원 원내 대표가 말을 왜곡하고 있다. 심 의원은 그런 취지로 발언한 것이 전혀 아니다”고 했다.

19일 심상정 의원은 기자 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 대표가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완전한 가짜 뉴스”라며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선거 제도 개혁 내용에 대해 속속들이 아셔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법안을 협상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간담회를 통해 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심 의원은 “나경원 원내 대표가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고 호도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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