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건산업진흥원·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지원센터 공동 설립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인공지능)를 통해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에 우리나라 AI 신약 개발의 구심점(허브) 역할을 할 ‘AI 신약개발지원센터’ 개소식(한국제약바이오협회 1층, 서울 방배동 소재)에 참석한다.

박 장관은 현판식 이후에 제약기업 연구소장과 AI 개발기업 대표 등 60여 명과 함께 AI 신약개발 활용 사례와 센터 사업계획 등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0~15년 이상 기초·임상연구 등에 1~2조 원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자돼야 하지만, AI를 활용할 경우 이를 단축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신약개발에 AI 활용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작년 이후 13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바 있으므로 신약 개발에 AI를 적극 활용할 경우,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여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제약기업 등이 신약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도록 관련지식을 공유하고, 제약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일반·전문 교육을 지원하며, 성공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익적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제약기업을 대표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보건산업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AI 신약개발지원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한다.

제약바이오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017년 12월에 ‘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추진단’을 발족하고, 작년 2월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센터 설립을 위해 일 년 이상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또한 24개 신약 연구개발 제약기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T/F: : 녹십자,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을 운영하면서 AI 신약개발 관련 지식과 경험도 축적해왔다.

박 장관은 이날 개소식에서 “혁신 성장을 통해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분야는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기간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요한 시기에 진입”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아울러 “제약기업과 AI 기술을 보유한 정보기술(IT)기업이 협력해 신약을 개발하면 보다 빠르고 성공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등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확대 등 AI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제약기업 의약품 기술수출 현황(2018~2019)/제공= 보건복지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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