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홈런공장, 우승후보 SK는 역시 강했다
여전한 홈런공장, 우승후보 SK는 역시 강했다
  •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3.23 17:29
  • 수정 2019-03-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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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서 홈런을 신고하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한 한동민(좌)과 제이미 로맥. /OSEN
개막전에서 홈런을 신고하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한 한동민(좌)과 제이미 로맥.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포를 앞세워 2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6-4로 이겼다.

2016시즌, 2017시즌 2년 연속 KT와 개막전에서 패했던 SK는 설욕에 성공했다.

SK는 선발투수 김광현(31)이 부진하며 경기 초반 KT에 끌려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전 통산 6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9.76로 약한 면모를 보였던 김광현은 이번에도 KT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110개.

1회초부터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김광현은 4회초 선두타자 오태곤(28)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장성우(29)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5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2회, 3회, 6회에는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반면, 타선은 지난해 보여준 폭발력을 재확인시키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한동민(30)은 1회말 바로 균형을 맞추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29)를 상대로 볼카운트 3-2에서 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SK는 결국 홈런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4번타자 로맥(34)이 해결사로 나섰다. 4-4로팽팽히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엄상백(23)과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43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형성되자 그대로 통타해 재역전을 만드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SK는 8회말 무사 1,3루에서 김성현(32)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더 얻으며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SK 불펜진은 깔끔한 피칭을 펼치며 KT의 추격을 저지했다. 해외 유턴파 출신 신인 하재훈(29)은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하재훈은 데뷔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행운까지 누렸다. 좌완 김택형(23)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태훈(29)은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SK 감독 취임 후 첫 승을 올린 염경엽(51) 감독은 “김광현이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긴 이닝을 던졌던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하재훈, 김택형, 김태훈의 첫 출발이 좋아 이후 활약이 기대된다. 팬들에게 개막전 승리를 선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 홈런을 기록한 로맥은 경기 후 "환상적인 SK 팬들 앞에서 경기를 했다는 것이 즐거웠다. 비시즌 몇달간 팬들이 그리웠다. 상대에서 높은 직구로 계속 유인하는 것을 노리고 쳤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팀과 팬에게 승리를 안기는 홈런을 기록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행복드림구장에는 21916명의 관중이 들어차 뜨거운 야구열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