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정부,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정책
- 서울대 삼성전자와 계약학과 논의 중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정부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산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와 반도체학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마련 중인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정책의 하나다.

앞서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종합적인 르네상스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업과 협의해)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만들어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은 졸업생을 채용하는 조건으로 학자금을 지원하는 계약을 대학과 체결하고, 대학은 수요에 맞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이에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주요 대학과 삼성전자가 졸업생을 100% 채용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반도체 인력 양성) 필요성과 취지에 공감해 계약학과 설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학내 관련 학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계약학과는 정부·지방자치단체·산업체 등이 대학과 협약을 맺고 정원 외로 개설·운영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이다. 특정 기업체 직원의 재교육·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형’과 채용을 조건으로 운영하는 ‘고용보장형’ 형태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2006년 성균관대와 삼성전자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만들어 계약학과로 운영하고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의 지원을 받아 입학생 전원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최소 채용절차를 통해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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