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고(故) 김광석이 불렀던 주옥 같은 노래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앙상블들의 활약에 힘입어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말하지 못한 내 사랑',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등 고 김광석이 남긴 20여 곡의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그날들'에는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방위적으로 무대를 빈틈없이 채우는 23명의 앙상블이다. 정학과 무영이 처음 만나 훈련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넘버 '변해가네'에서는 유도, 검도, 특공무술, 격투, 레펠 등 고난도 액션을 차례로 보여주고, 정학과 무영이 정식 경호관이 돼 임명장을 수여받는 넘버 '나무'에서는 정갈하게 각 잡힌 제복을 차려 입고 웅장한 합창을 한다.

또 청와대 경호관에서 특수부대로 전출 명령을 받은 정학이 '이등병의 편지'를 부를 때는 남자 앙상블들이 군복과 총으로 무장하고 절도있는 군무로 무대를 채운다. 사랑에 빠진 무영이 행복에 젖어 부르는 '나의 노래' 넘버 때는 근엄하지 않고 귀여운 앙상블들의 반전 매력을 볼 수 있다.

'그날들' 앙상불들은 화려한 액션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유도, 검도, 특공무술, 레펠, 격투 등 특별훈련을 받기도 했다.

신선호 안무감독과 서정주 무술감독은 "뮤지컬 '그날들' 스토리에서 액션은 꼭 필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며 "아크로바틱과 검도, 특공무술 등의 동작을 안무에 차용해 경호관 특유의 절도 있는 면을 시각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앙상블 오디션 당시 아크로바틱이 가능하고 태권도 등 무술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덕분에 여타의 작품들에 비해 더욱 견고하고 짜임새 있는 액션안무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날들'은 오는 5월 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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