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업단지 물량 추가 공급’ 안건 승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 높일 것”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정문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임세희 인턴기자] 정부가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위한 산업단지 물량 추가 공급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수도권 규제 완화 사례이기도 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국토교통부 수도권 정비위원회 및 본 위원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산업부가 최근 요청한 ‘산업단지 물량 추가 공급’ 안건이 승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권 정비위원회는 회의 결과 SK하이닉스가 제시한 지역 투자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산업부는 철저히 이를 관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경기도 역시 산업단지 조성 후보지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앞서 지난 달 21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약 448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조성을 요청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이번 안건 승인과 관련해 “국내외 장비·부품·소재 기업을 입주시켜 국내외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기지로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4개 이상의 반도체 생산시설(팹·Fab)을 조성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조합한 초고속·비휘발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연구,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상생발전 프로젝트로 총 1조 22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업체 및 스타트업 자금 지원을 위한 반도체 행복펀드 3000억 원을 출연하고, 공동 R&D(연구개발) 등 성장 사다리 프로그램에 2800억 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반도체 인력양성 및 상생협력센터 구축, 운영 등에 6380억 원도 투입하기로 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 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팹(FAB)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외 50개 이상 장비·소재·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이른 시일 안에 조성하기 위해 산업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투자 지원반을 구성해 투자 관련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정부는 정부합동 투자 지원반 운영을 통해 대규모 민간투자가 원활히 진행돼 국가 버팀목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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