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인 '흡연율' 소폭 줄고 '폭음'은 여전, 비만은 늘어
질본,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의 흡연율은 줄었지만 한 번에 술을 많이 마시는 고위험 음주는 여전했으며 비만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8일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한국인의 지난해 평균 흡연율은 21.7%로 전년대비 동일했으며 평균 흡연율이 전년 대비 증가한 지역은 125개, 감소한 지역은 118개인 것으로 분석됐다.

◇ 흡연율 1위 ‘강원’, 최하위 ‘세종’

지난해 전국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24.8%)이었다. 이어 충남(23.9%), 경북 및 충북(23.2%) 흡연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대로 흡연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17.5%), 서울(19.8%), 울산(20.2%)이었다.

좀 더 좁은 시·군·구를 보면 부산 중구(30.2%), 전남 완도군(28.3%), 경기 부천시 오정(27.8%)가 전국적으로 높은 흡연율을 보였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남 산청군(13.2%), 전남장흥군(15.4%), 전남고흥군(15.7%), 서울 강동구(15.8%)는 가장 낮은 흡연율을 기록했다.

2018년 지역의 평균 흡연율이 2017년보다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경기 연천군(5.9%), 전남 진도군(5.7%), 강원 고성군(5.1%) 이었고, 흡연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경남 산청군(12.1%), 제주 서귀포시 동부(8.5%), 전북 순창군(7.5%) 이었다.

◇ 한 번에 ‘폭음’하는 음주 행태 여전

우리나라 국민의 흡연율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한 번에 술을 몰아서 마시는 고위험 음주 행태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 음주란 최근 1년 동안의 음주 중에서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것을 말한다.

우리 국민의 평균 고위험 음주율은 2017년 27.4%에서 2018년 24.8%로 2.5%P 감소했다. 음주율이 증가한 곳은 119개, 감소한 지역은 132개로 음주율이 감소한 곳이 증가한 지역보다 13곳 많았다.

◇ 고위험 음주율 1위 '강원', 최하위 ‘세종’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위험 음주율이 높은 곳은 강원(22.6%), 부산(21.2%), 전남(20.3%)이었다.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13.8%), 대구(14.7%), 대전(15.6%)이 고위험 음주율이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해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전남 담양군(11.7%), 경기 양주시(10.9%), 전남 영광군(10.1%)이었으며 반대로 전남 완도군(16.3%), 인천 옹진군(9.8%), 충북 제천시(9.7%)는 음주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이었다. 시·군·구 중에서는 전남 해남군(30.6%), 강원 영월군(29.6%), 강원 태백시(28.9%)가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8.4%), 대전 유성구(9.7%), 전남 고흥군(11.0%)은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하위 시·군·구에 이름을 올렸다.

◇ 비만율 1위 ‘강원’ 최하위 ‘세종’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만율 높은 곳은 강원(36.9%), 제주(35.6%), 경남(34.7%)이었다. 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27.7%), 울산(29.9%), 서울(30.6%)이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해 비만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시·군·구)은 인천 옹진군(15.5%), 전남 고흥군(12.5%), 전북 순창군(12.4%)이었으며 반대로 경남 의령군(7.1%), 전북 임실군(5.5%), 경북 영양군(5.1)은 비만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이었다.

한편, 바쁜 생활 탓에 아침을 거르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하는 사람의 분율인 ‘아침결식 예방인구비율’은 2010년 73%에서 63%대로 떨어졌다. 우울감을 경험하는 ‘우울감 경험률’은 큰 변동없이 증감을 반복하는 추세였고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2018년 6.7시간으로 2008년 6.9시간 보다 낮은 수준에서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어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도 마찬가지로 큰 변동 없이 증감을 반복했다.

다만, 만성질환 치료 및 손상예방 안전생활과 관련된 지표는 대체로 높은 수준에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0%대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또 안전벨트 착용률은 운전자석과 동승차량 앞좌석의 경우 8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100% 의무착용에는 못 미치고 있었다. 동승차량 뒷좌석은 낮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변광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 간 건강격차의 원인 파악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및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가 보다 건강해지고 지역 간 건강격차가 감소하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건강해짐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각 기초자치단체는 앞으로 ‘질 평가회의’에서 확인된 통계를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로 확정해 지역통계집(예: 서울 종로구 건강통계)을 4월말까지 발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질본도 기초자치단체 자료를 취합·정리해 ‘2008-2018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통계집을 4월말까지 발간할 계획이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본이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해 전국 254개 보건소와 함께 지역별 평균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8~10월에 조사하는 지역단위 건강조사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우리나라 국민 중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제공= 보건복지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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