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바일웹, 내일부터 검색창 위주 개편…구글처럼 바뀐다
모바일앱·PC웹 첫화면은 그대로 유지키로
네이버가 3일부터 모바일 웹 첫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빼고 검색 중심의 개편을 한다. 검색창 위주의 배치라는 점에서 구글의 모바일 웹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개편된 네이버 모바일 웹(왼쪽)과 구글 모바일 웹(오른쪽)/사진=허지은 기자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네이버 모바일 웹 첫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가 사라진다. 다만 모바일 웹보다 사용자가 2배 가량 많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과 PC웹은 기존 첫 화면을 그대로 유지해 혼선을 막기로 했다. 

네이버는 오는 3일부터 모바일 웹을 검색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개편 후 첫 화면에는 검색창과 서비스 바로가기가 배치될 예정이다. 기존 상단에 위치했던 뉴스 5개와 사진 2개, 실급검 등은 빠진다. 검색창 위주의 배치라는 점에서 구글의 모바일 웹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와 실시간검색어, 쇼핑은 각각 홈의 오른쪽과 왼쪽에 배치됐다. 홈의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뉴스와 실급검이 등장하고,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쇼핑과 네이버페이 등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뉴스의 경우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가 자체 편집한 뉴스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편집된 개인 맞춤형 뉴스 등 2개 화면이 배치될 예정이다.

검색과 서비스 바로가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버튼 '그린닷'은 홈 하단에 배치된다. 그린닷을 통해 QR결제, 렌즈·음성·음악 검색 등 기존 검색 창 우측 팝업 메뉴에서 찾을 수 있던 메뉴를 원클릭으로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모바일 웹에서는 새로운 버전이 기본값으로 제공된다. 이용자는 모바일 홈에서 메뉴 버튼을 통해 새 버전과 기존 버전을 취향에 따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모바일 웹이 전면 개편되지만 모바일앱과 PC웹 첫 화면은 기존 틀을 그대로 유지한다. 기존 유저인터페이스(UI)에 익숙한 이들을 배려하고 혼선을 막기 위해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모바일웹을 우선 변경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모바일앱 이용자는 모바일웹보다 두 배 가량 많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웹은 메일·카페·블로그 같은 바로가기를 쓰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모바일 앱과는 사용 행태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앱은 일단 기존 화면으로 가고 사용성에 따라 향후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초 뉴스 댓글 조작 사태가 불거진 이후 첫 화면의 전면 개편을 공언해왔다. 이후 모바일 앱 베타버전(시험판)을 내놓고 네이버 앱 첫화면에서 사용자가 직접 기존 버전과 베타버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이용 행태를 분석해왔다. 

한편 네이버는 iOS와 안드로이드 네이버 앱에서도 새로운 네이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뉴스와 실급검 등 기존 첫 화면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네이버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경우 익숙한 기존 네이버 화면이 제공되며 네이버 앱 설정에서 새로운 네이버로 전환하면 최초 1회에 한해 뉴스, 콘텐츠판 설정 및 글자 크기 등 기존 설정이 자동으로 유지된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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