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라면·물·화장지·담요·속옷 등 제공…유통망 동원해 생필품 공수
롯데그룹은 5일 강원도 지역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고성과 속초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롯데쇼핑

[한스경제=장은진 기자]유통업계가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고성-속초 지역 주민들에게 라면, 즉석밥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5일 강원 소재 점포인 속초·강릉·동해점을 중심으로 이재민에게 즉석밥·라면·물·화장지 등 2000만원 이상 생필품을 긴급 공수했다. 공수된 생필품은 인근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지원된다. 

이마트 소속 편의점인 이마트24도 이날 긴급 물류 차량을 편성했다. 이마트 24는 라면, 치약칫솔세트, 화장지, 초콜릿 등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산불피해 지역지원에 동참했다. 

롯데유통사업부문은 전날 산불 발생 직후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전국재해구호협회와 체결한 재난 긴급구호 민관협력 업무협약(MOU)에 따라 긴급 구호 협력 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특히 재해·재난 발생을 대비해 사전에 제작해둔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3~4인용) 180여 동과 담요·속옷 등 생필품 구호 키트 400세트를 지원했다.   

또 롯데 유통망을 활용한 지원도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피해 지역과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 강원 물류센터에서 생수, 컵라면, 즉석밥, 통조림, 물티슈 등 2000명 분 식료품을 즉시 지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강원도 물류센터에 보관된 응급구호 세트와 2000여만원 상당의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구호물품을 고성군으로 긴급 수송해 전달했다. 고성군은 이번 산불 화재로 가장 많은 대피 인원이 발생한 지역이다. 

GS25 등 운영하는 GS리테일도 피해지역 구호물품 지원에 함께했다. GS리테일은 대피소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행정안전부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생수, 컵라면, 간식, 화장지, 은박매트 등 생필품과 먹거리 1000인분을 지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국 각지 마련된 인프라로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물품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산불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좀 더 근본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4일 저녁 7시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변압기에서 발생한 불이 야산으로 옮겨 붙어 고성, 속초, 강릉, 망상까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서울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산림이 불탔으며 사망자와 부상자도 수십명이 발생했다.   

현재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발생한 화재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로 인해 고성군과 속초시 주민 수천여명이 인근 중·고등학교와 체육관 등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한 상태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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