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양호 회장 별세, 체육계 애도 물결
조양호 회장, 평창올림픽 유치 성공시켜
조양호 회장 별세에 유승민, 현정화 등 애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체육계가 그를 애도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체육계에서도 그를 애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오전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체육인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어려운 시절 탁구협회장을 맡아 12년 동안 협회를 이끌면서 탁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셨다"면서 "IOC 위원의 꿈을 꿀 수 있었던 것도 조 회장님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도록 격려와 용기를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스위스 로잔에서 IOC 일정이 있지만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회장님 재임 시절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 당시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핑퐁여왕’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도 "조 회장님이 협회장으로 재정적인 지원을 하면서 침체했던 한국 탁구가 한 차원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베이징올림픽 때 여자대표팀이 동메달을 땄을 때 함께 기뻐했고, 런던올림픽 때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을 때 위로해주셨던 기억이 새롭다"면서 "저에게는 멘토 같은 분이었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충격적이고 슬프다"고 말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으며 한국 탁구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 이어 대한체육회 부회장,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이사 등을 맡았다. 또 2018년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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