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지난해 5,470억원의 천문학적인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운영사인 포워드벤처스는 14일 지난해 매출액 1조1,337억5000만원과 영업손실 5,4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위메프도 지난해 매출 2165억원, 영업손실 1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위기설도 불거지고 있다.

쿠팡은 이날 실적공시와 관련,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2014년 매출액은 3,485억으로 매출이 약 3.3배가 증가한 것이다. 쿠팡의 매출액은 지난 2012년 845억원에서 2013년 1464억원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쿠팡 측은 대규모 영업적자에 대해 "물류와 로켓배송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비용이 적자의 89%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는 사업확장을 위한 계획적 투자라는 것이 쿠팡측의 설명이다.

대규모 적자에 따른 유동성 위기 가능성도 일축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쿠팡의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100)은 152%로 나타났다. 쿠팡 관계자는 "이같은 부채비율은 GS리테일(120%) 및 인터파크(175%)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물류 투자를 하지 않으면 당장 흑자전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성장은 하지 못한다”면서 "이미 받은 투자금만으로도 향후 재원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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