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악(惡)과 악의 대결이다. ‘악인전’이 각기 다른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캐릭터들의 치열한 싸움이 담긴 영화로 관객을 찾는다.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악인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이원태 감독이 참석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

이원태 감독은 “우리가 선악이라는 일반적인 갖고 있는 가치는 있지만 선과 악이 대결하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악과 악이 대결하는 상황 속에서 윤리라는 문제도 상황에 따라 윤리와 비윤리의 가치가 바뀔 수 있고, 그것이 우리의 사람 사는 현실이라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주인공 장동수 역을 맡은 마동석은 영화에 대해 “웃음기가 전혀 없다. 살벌하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상황들과 이야기가 이어진다. 조금 세지만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단순히 주먹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 머리가 좋다. 여러가지 작전을 짜고 전략을 세운다. 그래서 역할에 좀 더 매력을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태석 역을 맡은 김무열은 캐릭터를 위해 한 달 만에 15Kg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동수와 어떤 완력 다툼 같은 것들이 상당히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어서. 얼핏 봐도 '힘으로 아주 지지는 않겠다' 정도는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체중을 늘린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킹덤’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김성규는 살인마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김성규는 “아무 대상에게나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끝을 모르고 폭주하는 살인마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엔느 내가 봐도 강렬한 캐릭터 같다”고 했다. 이에 마동석은 “영화를 보면 김성규의 눈이 기억에 남으실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김무열 역시 “비교불가한 모습을 보여줬다. 현장에서 손 끝까지 살인마로 변신했다”고 거들었다.

이원태 감독은 “마동석은 많은 액션의 합과 수 십명의 호흡 속에서도 액션을 척척 해내는 모습이 놀라웠다.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모두 '악인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악인전’은 오는 5월 개봉한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