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후속 제1호 자율 협약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롯데그룹은 여성 임원 수를 2022년까지 현재 2배인 6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여성 간부 비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부와 재계는 지난달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을 맺고 여성채용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파트너십 업무협약식에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은 기업 내 성평등 조직문화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롯데그룹은 여성 임원 수를 60명으로 늘리고 제2호 여성 CEO(최고경영자) 배출을 위한 노력과 여성 인재육성 제도 강화,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 육아와 직장생활이 가능한 기업문화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가부는 지난달 10개 경제단체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성별균형 수준을 높이면 여가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경제단체와의 파트너십 이후 1호 협약 기업이 된 롯데그룹은 그룹 내 여성인재육성위원회를 두고 회사별 사례 공유를 한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직원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남성육아휴직을 의무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에서 여성 임원 수는 2013년 4명에서 지난해 30명으로 늘어나는 등 여성 고위직 확대 성과를 보였다. 또 앞으로 여성 인재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를 밝혀 자율협약 1호로 선정됐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여성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롯데 기업문화도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신입사원들이 자연스럽게 CEO의 꿈을 키우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기업 내 여성 고위직 확대를 위해서는 평등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업대표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협약식은 10일 오전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체결하며 진선미 장관과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롯데그룹 첫 여성 CEO인 선우영 롯데롭스 대표 등이 참석한다.

장은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