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조용할 날 없는 연예계, 불법 동영상부터 마약 파문까지
[이슈+] 조용할 날 없는 연예계, 불법 동영상부터 마약 파문까지
  • 신정원 기자
  • 승인 2019.04.12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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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로이킴, 박유천, 로버트 할리 (왼쪽부터) / OSEN
승리, 로이킴, 박유천, 로버트 할리 (왼쪽부터) / OSEN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2018년 11월 24일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버닝썬 게이트'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 성접대, 정준영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 논란으로 퍼지면서 연예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정준영 메신저 단체 대화방 속 멤버였던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 로이킴(본명 김상우), 에디킴(본명 김정환) 등 역시 음란물 유포 의혹을 받으며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대화방에서는 '치킨', '사탕' 등 마약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용어들이 등장해 마약 관련 의심을 키웠다. 최근 대화방 속 인물 일부와 친분이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들의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황하나와 전 연인이었던 가수 박유천은 과거 연인이었다는 이유로 마약 사건 연루설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박유천 측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 역시 마약 투약 혐의로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구입, 투약한 혐의다. 다만, 증거 인멸 등 우려가 적어 10일 석방됐다. 정말 그 어느 때보다 사건·사고로 시끄러운 연예계다. 지난 한 주 동안에는 어떤 이슈들이 연예계를 들썩이게 했는지, 앞으로는 어떤 일들이 남아있는지 짚어본다.

박유천, 황하나 / 한국스포츠경제DB, 황하나 SNS
박유천, 황하나 / 한국스포츠경제DB, 황하나 SNS

■ 폭풍 같은 일주일
박유천, 로버트 할리는 마약 논란에서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우선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지목한 '마약 권유 연예인 A 씨'로 의심받으면서 곤욕을 치렀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했고, 이후 2018년 연예인 지인으로부터 권유받아 다시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2017년 결혼까지 생각한 관계였던 만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연예인 A씨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박유천은 10일 오후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헤어진 후에 황하나가 불쑥 찾아왔지만, 그때마다 하소연을 들어주고 달래 주기만 했다"고 마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반면,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는 '타락한 몰몬교 신자'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 8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것에 이어 10일에는 그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공범이 '동성 연인 A 씨'이라는 보도가 나와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이에 경찰은 사실 확인에 나섰으며,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등을 확보했다. 술, 담배는 물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도 금기하는 보수적 성향의 몰몬교 신자인 할리가 연루되자 대중은 경악했다. 1978년 몰몬교 포교 활동을 위해 한국을 처음 접하고, 1997년 한국에 완전 귀화해 대중의 호감을 얻었던 할리이기에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알려져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은 로이킴, 에디킴은 최근 경찰 조사를 마쳤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음란물 1건을 유포한 내용을 인정했으며, 그 결과 단순 음란물 유포로 정보통신망법이 적용됐다. 다른 추가 혐의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참여했던 메신저 대화방에 마약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은어가 수차례 사용된 정황이 나온 만큼, 이와 관련 수사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로이킴, 에디킴 / OSEN
로이킴, 에디킴 / OSEN

■ 폭풍 같을 일주일
우선, 박유천과 황하나 사이에 진실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마약을 한 적도, 권유한 적도 없다는 박유천과 달리 황하나는 박유천 때문에 마약을 다시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황하나가 언급한 '마약 권유 연예인'은 박유천으로 지목된 상황. 그렇다면,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박유천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유천 역시 지난 기자회견에서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전한 만큼 이들의 진실공방에 많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의 마약 투약 혐의 대상인 로버트 할리는 지난 10일 구속 영장이 기각된 만큼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할리의 범행에 가담한 자가 있는지 여부와 몇 차례 약물 투약을 했는지 등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방송가에서는 그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는 것을 넘어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조치를 계속해서 취할 예정이다.

반면,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문제의 스타들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관련 사건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승리와 정준영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직접 찍은 불법 촬영물과 음란물을 유포한 최종훈을 성폭력처벌법상 불법 촬영 및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음란물 유포 행위를 인정한 로이킴과 에디킴도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은 불법 촬영물 1건과 음란물 5건, 로이킴과 에디킴은 1건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리를 제외한 불법 촬영물 수사는 이 정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닝썬 게이트' 최초 주인공인 승리는 현재 불법 촬영물을 직접 찍었는지 조사 중이며, 성매매 알선 혐의와 경찰 유착 등 사건이 마무리되면 최종 판단을 통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현재 경찰은 승리 성접대에 대한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며, 성관계 지시와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유착 의혹으로 지목된 윤 모 총경과 함께한 식사·골프 자리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 구체적 장소와 지불 주체가 누구인지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유인석 대표와의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 이후 최종 판단을 통해 승리를 검찰에 송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