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가수 문희옥이 과거 후배로부터 고소 당했을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문희옥은 17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행복한 아침'에 게스트로 출연해 2년 전 후배에게 사기·협박으로 고소 당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며 "지금 얘기하면 믿어주실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나는 침묵을 택했다. 침묵하지 않고 말을 내뱉으면, 해명이 돼 살 수는 있겠지만, 반대의 사람은 내가 사는 대신에 다치고 곤란한 상황이 될 것 같았다"고 당시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매체를 통해 많은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선 "천식 환자처럼 숨을 못 쉴 만큼, 실신할 정도로 놀랐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그러면서 그는 "충분히 무혐의라는 걸 자신했고,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있었다. 시간을 많이 갖는 게 필요했었다"라고 말했다.

사건으로 얽힌 후배에 대해서는 "일을 벌이긴 했지만 착한 친구다. 후배를 돕는 주변 어른들이 조금만 더 후배를 생각해서 신중하게 대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문희옥은 지난 2017년 소속사 후배 가수 A씨로부터 협박 및 사기 혐의로 고소 당했다. 이후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혐의'를 판정받았다.

신정원 기자 sjw1991@sporbiz.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