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홍보대사' 김정연 "평화수도 안내양으로 소통할 것"
'파주시 홍보대사' 김정연 "평화수도 안내양으로 소통할 것"
  • 심재희 기자
  • 승인 2019.04.17 10:58
  • 수정 2019-04-1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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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왼쪽)이 파주시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국민 안내양' 가수 김정연이 이번에 평화수도 파주시 홍보대사가 됐다. 15일 파주시 최종환 시장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으면서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2018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뒤 평화의 상징이 된 파주시 홍보대사인 만큼 앞으로 2년 동안 파주 시정 알림이로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어떤 각오로 파주시 홍보대사 수행을 해낼 생각인지?
- 한국 축구계에 손흥민이 있다면 파주에는 가수 김정연이 있다는 생각으로 사방팔방으로 뛸 각오가 되어 있다. 민간 홍보대사는 일단 친근감과 신뢰가 무기다. 손흥민 선수를 믿고 보는 이유는 실력과 신뢰가 담보되기 때문이다. 가수 김정연도 그런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 사실 지자체 홍보대사를 맡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민 안내양으로 10년 넘게 어르신들의 딸로 귀여움을 받고 살다 보니 많은 지역에서 민간 홍보 대사 직함을 주었다. 지자체의 얼굴이 되어야 한다는 중압감도 있지만 어르신들과 더 자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위촉장을 주시면 넙죽 받았다. 이번 파주시 홍보대사도 국민 안내양의 친근한 이미지와 트로트 가수의 흥 덕분에 발탁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파주시 홍보대사는 특별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잘 아시다시피 파주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로 떠올랐다. 지난해 판문점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은 일거수 일투족이 세계적인 핫 이슈가 되었다. 두 분이 나눈 대화가 세계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가 되었던 것처럼 파주시가 하는 모든 일이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번 파주시 홍보대사 위촉장의 무게가 크게 느껴진다.

누구보다 파주를 잘 알고 있어야 할 텐데. 파주는 어떤 도시인가?
- 파주시는 임진각국민관광지(臨津閣國民觀光地)는 임진각 본관과 평화누리공원, 평화의 종, 망배단 등이 있는 대한민국 대표 평화관광지다.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임진각과 평화누리공원, 망배단 등 취재를 참 많이 했다. 파주의 소식을 전할 때 마다 실향민의 아픔과 통일염원이 담았다. 실향민의 애환이 서린 파주는 DMZ와 맞물려 있어 전쟁의 상처를 말할 때 꼭 찾곤 했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후로는 평화의 상징이 되었고, 이와 관련한 문화행사도 부쩍 많아졌다. 아울러서 파주 장단콩 축제, 개성파주 인삼 축제등 특산물 축제도 예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규모가 커져가고 있다. 또 파주시는 남과 북을 아우르는 평화의 강, 임진강과 의주로가 있다. 임진강과 임진나루터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고 물류 중심길이었다. 또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기 이전인 조선 태종 때 거북선 훈련장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나온다. 역사책을 보면 영조 31년(1755)에는 임진진에 중앙 5군영의 하나인 충용청을 뒀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때 성을 쌓고 문루를 설치했는데 그 실체를 찾기 위해 발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임진진 본래 모습이 드러나면 이곳에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거북선을 띄운다고 들었다. 임진강 거북선을 알리는데 미력하나마 제 힘을 더하고 싶고, 꼭 그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파주 홍보대사로 발탁되면서 파주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알게 된 것인데 파주에는 의주길이 있다. 조선시대 가장 큰 도로는 한양에서 한강 이남으로 삼남대로와 의주로 가는 ‘의주길’이었다. 파주를 관통하는 한양과 의주는 잇는 의주길은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로였다고 한다. 중국을 오가던 사신들은 모두 이 길을 이용했으며 조선 수준높은 문화도 이 길을 통해서 세계로 뻗어 나갔다. 또 일본과 중국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무역로의 중심이기도 했는데, 파주에 이런 소중한 역사적 공간이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다.

 
시골버스 안내양으로 활동한 지가 10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힘들지는 않은지?
- 나이가 쉰이 넘어가고 보니 사실 힘들기도 하다. 사십이 되기 전 처음 시골버스를 탔을 때와 비교하면 체력면에서는 확실히 기운이 딸리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훨씬 강해졌고 어르신들과의 교감도 잘 된다. 눈빛만 봐도 어떤 말씀을 하실 지, 어떤 사연을 지니고 계신지 짐작이 가고, 살아 온 내력을 들어보면 마치 우리 부모님 같아서 폭풍 공감한다. 그런 면에서  KBS1TV <6시 내 고향>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 가는 시골버스는 나의 인생버스다. 2010년 1월 19일 경북 성주에서 0번 버스를 타는 것으로 버스 안내양을 시작했다. 당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그 해 3월 9일 강원도 영월 군내버스를 타면서 정규 편성을 했다.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라는 코너 이름도 그때 생겼다. 그렇게 해서 10년이 넘게 시골 버스를 탔는데 아직 안 가본 곳이 있다. DMZ 안에 있는 군사보호시설 지역 빼고는 전국 시골 버스는 다 타봤다. 지금 남북 화합 무드가 무르익어가는 만큼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군내 버스를 타고 방송할 날도 머지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은근히 든다. 전국 85개 시·군내버스를 탑승해 최단기간 버스 탑승 거리가 가장 많은 연예인으로 한국기록원에 등재돼 있는 만큼 버스 안내양으로 북한 동포를 만나는 최초의 연예인으로 기록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리는데 앞으로 무엇에 인생을 걸고 싶은지?  
- 제 인생은 <거꾸로 삶>이었다. 강산에 노래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또 조용필이 부른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지금 돌이켜 보면 추억이지만 도전을 시도했던 그 순간은 언제나 눈물 반 한 숨 반이었다. 4년제 대학을 나와 평범한 회사에 취직해서 좋은 남자 만나 시집가길 바라는 부모님 뜻을 꺾고  1991년 민중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를 했다. 그러다가 1995년 느닷없이 방송인의 길로 접어들어 13년 간 라디오 진행을 했다. 라디오 레전드가 되어 갈 즈음 또 TV로 진로를 바꿨다. 안주해도 누가 뭐랄 사람 없는데 몸이 근질근질했다. 우연찮게 ‘세상의 아침’을 통해 TV 진행자로 데뷔했지만, 세 번 출연 만에 퇴출됐다. 그때가 서른일곱 살이었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짤리고 말았다. 그러면서 남편과 함께 여의도에서 삼계탕 집을 운영했는데 조류독감 태풍 두 번 만에 폭싹 망했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았다. 지독한 가난을 겪으면서 돌파구를 찾았는데 그 길이 트로트였다. 2008년에 중고 소나타를 판 돈으로 트로트 1집 ‘사랑하니까’를 내놓았다. 2015년 ‘세월네월’ ‘어머니’까지 4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2017년 3월에는 ‘뛰뛰빵빵 김정연의 인생버스’라는 책도 썼다. 최근에는 이야기와 노래를 접목한 토크쇼 형식의 강연도 한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버틸 수 있고, 버티면서 도전의 도전을 거듭하다 보니 오늘의 내가 된 것이다. 노래와 강연, 방송 진행. 무대 MC, 홍보대사 등이 나의 무늬가 되는 날줄이라면 늦둥이 아들 태현이와 남편은 씨줄이다. 날줄과 씨줄이 서로 김정연이라는 무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고 싶지는 않다. 아직도 제가 도전하고 싶은, 도전에 성공해야만 되는 분야가 많다. 트로트 하면 김연자, 장윤정, 홍진영 등을 떠올리듯 토크쇼하면 김정연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리고 국민 안내양과 늦둥이 엄마 이미지에 딱 맞는 CF도 하고 싶다. 김정연이 앞으로 어떤 변신을 할지는 나 자신도 모른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 파주시 최종환 시장님이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이번에 위촉된 파주시 홍보대사들이 파주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파주의 다양한 시정 활동을 홍보해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의 좋은 이미지가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당부하셨다. 파주시 최종환 시장님이 그리는 파주시의 큰 그림 초점은 늘 주민행복과 남북화합으로 귀결된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기 전, 임진강과 임진나루터가 한반도의 중요한 요충지였음을 확인하고 다시 복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서울과 가장 가까운 도시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 <살고 싶은 파주, 머물고 싶은 파주>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최종환 시장의 꿈이 파주 시민의 소망인 만큼 이 소망이 큰 결실을 맺도록 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약속으로 이야기 끝을 맺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