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브로너스의 퓨어캐스틸솝. 사진=닥터브로너스 제공

소비자들이 선행의 가치를 느끼는 브랜드들에 지갑을 열고 있다. 소비 선택의 기준이 제품의 품질만이 아닌 브랜드의 철학과 사회공헌과 같은 가치를 따지고 있다. 이들 착한 브랜드들은 구매를 넘어 공존의 가치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수익 기부로 사회환원

설립 158년이나 된 닥터브로너스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유명하다. 해마다 수익의 3분의 1을 사회에 돌려준다. 브랜드가 고집스레 지켜가는 가치도 있다. 친환경, 유기농, GMO 라벨링, 공정무역, 동물복지와 같은 지구공동체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닥터브로너스 제품은 미국 농무부(USDA) 인증을 받은 유기농 원료와 100% 생분해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올해는 생활임금을 회사의 대의로 내걸고, 대표의 월급이 최저임금 직원의 5배를 넘지 못하도록 정했다. 닥터브로너스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정식으로 ‘베니핏 기업(Benefit Corporation)’ 인정을 받았다. 베니핏 기업이란 기업의 이윤뿐만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까지 고려하는 기업을 말한다. 미국 기업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빈민국 아이에게 1+1

미국 슈즈 브랜드 탐스는 원포원의 기업 이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발 한 켤레를 구매하면 자동으로 중남미 빈민국의 어린이들에게 똑같이 한 켤레가 기부된다. 일대인 기부 마케팅으로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착한 소비를 유행시켰다.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맨발로 흙을 밟으며 질병을 얻게 된 많은 아이들을 목격했고 2006년 ‘내일을 위한 신발(Shoes for Tomorrow)’이라는 뜻의 브랜드를 창업했다. 2012년부터는 아이웨어를 론칭해 안경 하나를 구매할 때마다 한 사람의 시력을 되찾아주는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코스키는 전세계를 돌며 이런 가치를 널리 알리는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마시는 공정무역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국내에 론칭한 띵크커피는 말 그대로 생각(think)하고 마시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브랜드 역시 공정한 가격, 아동 노동착취 금지, 안전한 노동환경, 환경보호를 가치로 내세우며 착한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띵크커피는 개발도상국에 사는 가난한 커피 생산자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한 원두만을 사용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폐목재와 재활용 부자재 등을 활용하여 환경을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자연에서 분해되는 소재의 컵을 사용하며 매년 수익의 10%를 커피 원산지의 자선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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