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실시 조사…10명 중 9명 “가상화폐 투자 안 해”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693만원…1년 전보다 늘어
가상화폐(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들은 성인 10명 중 1명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다만 투자자들의 투자 금액은 1년 전보다 늘어나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exels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투자자들의 평균 투자 금액은 1년 전보다 약 270 만원이 늘어난 693 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보면 50 대들의 경우, 투자금액이 1200 여 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2530명 중 188명(7.4%)이 “현재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서울·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상화폐에 투자 중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전년 조사(6.4%) 때보다 소폭 늘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 역시 693만원으로 전년 조사(422만원) 때보다 64.2%(271만원)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의 투자액이 평균 121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806만원, 30대와 60대 각각 590만원, 20대 399만원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대와 50대의 가상화폐 투자금액은 각각 399만원에서 806만원으로, 629만원에서 1217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재단 측은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반등을 기대하고 추가 매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가상화폐를 소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92.6%) 가운데 앞으로도 가상화폐 투자 의향이 없다는 응답률은 73.1%로 나타났다. 전년 조사(69.9%) 보다도 상승해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부정 인식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투자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해킹 등 안정성 우려’를 꼽은 응답자가 41.2%로 가장 많았고 ‘높은 가격 변동성’(33.3%), ‘복잡하고 어려운 이용 방법(10.8%)’ 등이 뒤를 이었다.

재단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위한 안전망이 없어 투자자들이 가짜뉴스 등에 피해를 보기 쉬운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성 등에 대한 교육을 계속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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