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여학생·고등학생 비율 높아…슬픔·절망감 경험률 상승세
질본,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 추이(2007~2018년)’ 공개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제공= 질병관리본부

22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 추이(2007~2018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3명(고등학생 28.7%, 중학생 25.2%)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을 나타낸다.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21.1%)보다 여학생(33.6%)이 약 1.6배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고등학생들의 우울감 경험률(28.7%)이 중학생(25.2%) 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 2007년에는 41.3%에 달했다가 이후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며 2015년에는 23.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은 상승추세로 선회한 모습이다.

2015년 23.6%였던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은 이후 3년간 25.5%(2016년), 25.1%(2017년), 27.1%(2018년)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남학생, 여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등 모든 집단에서 고루 관찰됐다.

질본 만성질환관리과 관계자는 “우울감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우울증은 개인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운동과 같은 신체적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제때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등의 자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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