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경이 "죽음의 고비에 갔다가 살아서 왔다"
손경이, 트라우마 겪은 사실 고백
손경이가 과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 tvN '어쩌다 어른' 방송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정규민 기자]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손경이 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년차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관계교육연구소 대표가 성폭력 피해자였다고 고백했다.

손경이 대표는 앞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과거 피해 사실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성폭력 관련 강의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하며 “저도 납치당해서 성폭력을 당했었다”고 말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가출 신고를 했고, 회사 사람들이 난리가 났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날 운 좋게 도망쳤다. 처음에는 가해자에게 ‘살려달라’고 했다가 (날) 죽이라고 했다”라며 “돌아오자마자 신고를 했다. 당시 좋은 경찰관을 만나 죽음의 고비에 갔다가 살아서 왔다”고 밝혔다.

당시 가해자가 손 대표의 신용카드를 계속 사용해 적극적으로 추적에 나섰지만, 붙잡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미해결 수사로 남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며 경찰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당시 경찰과 함께 다니다 보니 2차 가해도 없었다. 제가 경찰이 열심히 하는 걸 봤다”라며 “당시 경찰 중 한 분이 '나쁜 사람 꼭 잡을 테니까 걱정 없이 돌아다녀도 된다'고 했다. 심리 치료를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만 손 대표는 이후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밝혔다. 길을 돌아다닐 수 없었고, 오랜 시간 ‘해리 현상’을 겪으며 당시 일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성폭력과 성 평등 관련 강의를 하면서도 스스로 더 많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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