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규 극장골' 전북 현대, FC서울 꺾고 K리그 선두 유지
'한승규 극장골' 전북 현대, FC서울 꺾고 K리그 선두 유지
  • 전주월드컵경기장=박종민 기자
  • 승인 2019.04.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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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이승기가 27일 열린 FC서울과 K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이승기가 27일 열린 FC서울과 K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전북 현대가 ‘난적’ FC서울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전북은 27일 홈 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1부) 2019 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나온 한승규(23)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2-1로 물리쳤다. 전북은 승점 20이 되면서 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승점 17에 머물면서 향후 상위권 지키기가 위태로워졌다.

전북은 최전방에 베테랑 이동국(40)을 서게 하고, 2선에는 로페즈(29), 임선영(31), 이승기(31), 문선민(27)을 배치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알렉산다르 페시치(27)와 박주영(34)이 투톱을 이루고, 고광민(31), 고요한(31), 오스마르(31), 알리바예프(25), 윤종규(21)가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경기 전 만난 조제 모라이스(54) 전북 감독은 “우리와 서울, 울산의 승점이 17로 같은 상황이다. 우승을 향한 과정 중 첫 고비다. 홈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이겨야 한다”며 “팬들과 취재진이 많이 오셨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즐겁게 경기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용수(45) 서울 감독은 “전북은 선수 개개인이 국가대표급이다. 공수 조직력이 뛰어나고 이기는 방법을 아는 팀이다”라면서도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스스로 한계를 보고 싶은 만큼 뒤로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전북은 전반 초반 서울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서울은 전반 시작 43초 만에 페시치가 중거리 발리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서울은 박주영(전반 4분)과 고요한(전반 12분)이 잇따라 슈팅을 때리며 분위기를 탔다. 현장에 온 한준희(49) KBS 축구 해설위원은 “초반에 서울이 투쟁적이고 기습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전북과 오히려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전반 32분 서울 알리바예프가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전북은 전반 44분 문선민의 힐 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골을 넣으면서 앞서갔다. 전북은 전반까지 서울과 슈팅 수(4-4)는 같았지만, 유효 슈팅 수(3-2)와 코너킥 수(4-1), 프리킥 수(8-6)에서 앞섰다.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도 전북 로페즈(12/19)가 상대 페시치(5/9)에 비해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수적 열세인 서울을 더욱 강하게 몰아세웠다. 신형민(후반 8분)과 이동국(후반 10분)이 슈팅을 날렸고 2분 뒤엔 로페즈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 19분 급기야 올 시즌 4골을 기록 중인 장신 골잡이 김신욱(31)을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43분 전북은 서울에게 허를 찔렸다. 서울은 페시치가 골키퍼와 1대 1 찬스에서 천금 같은 동점 골을 성공했다. 다만 이후 더 극적인 반전이 전개됐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한승규가 역전 골을 넣어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 전주성에 모인 1만5127명의 관중은 커다란 함성을 내질렀다.

전날 대구FC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정승원(22)과 에드가 실바(32)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대구는 최근 2연승에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주 상무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3-2로 신승했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임중용(44) 감독 대행체제의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성남FC와 0-0으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