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스포일러(spoiler)의 뜻에 관심 갖는 누리꾼들이 최근 늘고 있다.

스포일러는 영화나 연극 따위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에게 주요 내용을 미리 알려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 또는 그런 내용의 말이나 글을 의미한다. 이를 ‘스포’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루소 감독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기억하세요. 타노스는 여전히 당신의 침묵을 요구합니다"라는 내용을 글을 올리고 스포일러에 대해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스포일러가 관객 동원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1일 91만 1492명의 관객을 동원해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 824만 2728명을 기록했다. 해당 영화가 매일 같이 기록을 써 내려 가는 가운데 먼저 영화를 본 관람객이 뉴스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스포일러를 퍼뜨리는 행위가 잦아지고 있다.

심지어 해외에서는 한 남성이 영화를 보기 위해 대기 중이던 관객에게 스포일러를 퍼뜨려 군중에게 폭행당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천 기자 3son8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