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 수... 전년 동기 25%↑전망
명동상권, 작년부터 회복세... 이어갈까

 

관광객으로 붐비는 서울 명동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지난 4일 오후 관광 명소인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이 겹쳐서다.  특히 동남아권 관광지 메카인 명동상권이 예년 활기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5월 초, 중국의 ‘노동절 연휴’와 일본의 ‘골든 위크’가 겹치면서 명동 상권이 대목 기대감을 키웠다. 먼저 일본이 4월 말부터 10일간의 황금연휴인 ‘골든 위크’에 돌입했고, 5월 1일부터는 중국이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를 맞았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5월 한 달 동안 지난해보다 25% 이상 많은 약 1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03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많은 외국인이 다녀간 2017년 같은 기간 292만 명보다 3.4% 증가한 수치이며 작년 1분기 265만 명보다 14.1% 증가했다.

서울 명동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장기 침체에 빠졌다가 작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기존으로 돌아섬과 동시에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방한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명동은 10월부터 상권 매출 성적이 부쩍 성장했다.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는 작년 4분기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을 통틀어 세계 주요 상권 중 가장 많은 결제가 이뤄진 곳은 서울 중구 명동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한국 내 전체 알리페이 결제액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고 추가 분석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알리페이는 중국 내 점유율이 54%에 달한다.

더불어 서울시가 발표한 '2018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장소는 명동(85.1%)이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작년 8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7만81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38.9%, 동남아권 관광객(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사아, 필리핀) 역시 평균 17.9% 올랐다고 말했다.

업계는 주요 소비층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연휴까지 겹치자 명동 상권도 점차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아 갈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황동하 서울명동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은 “과거 명동 호황기를 100%라고 친다면, 사드 갈등 해빙 분위기 이후 현재는 약 80%까지 회복됐다고 본다”며 “눈으로 봐도 관광객 방문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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