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비자들, 8만~15만원 가격대가 적당하다 생각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선물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이번 어버이날 선물로 영양제와 안마의자를 할 계획이다“ 임 모씨 부부(강서구)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로 ‘건강’, '젊음'과 관련된 아이템이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한국스포츠경제는 서울 은평구와 강서구에 있는 대형마트를 방문, 어버이날 선물로 인기 있는 품목에 대해 살펴봤다.

이날 마트에서 만난 부부 김 모(42)씨와 이 모(32)씨는 선물 품목에 대한 질문에 “어버이날 선물로 건강식품을 사서 택배로 보냈다”고 답했다. 또 장을 보러온 이 모(28)씨 역시 “어버이날 당일 방문이 힘들 거 같아 미리 15만 원 상당의 영양제 세트를 구매해 배송시켰다”고 답했다.

어버이날 선물 적정 가격에 대한 질문에 건강보조식품을 준비했다는 양 모(56)씨는 “10만원 내외의 가격대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씨 역시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15만원 내외가 적당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 유통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화장품·뷰티기기·안마기·건강식품 등 ‘회춘형 상품’의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어버이날 선물 트렌드가 꽃, 상품권, 효도가전 등에서 젊음을 되찾아주는 뷰티·건강관리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중장년층의 관심사가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회춘’으로 확장되면서 관련 선물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종합 쇼핑몰은 지난해 가정의 달을 앞두고 헬스케어 제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안마의자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배(800%) 증가, 어깨와 허리·다리 등 부위별 안마용품은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렌드는 최근 안마의자 주문량은 평소와 비교해 30~50% 늘었고 구매 상담 건수도 2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마트도 올해 안마 의자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 늘어난 가운데, 소형 안마기 상품은 같은 기간 33.4%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정관장 판매사원 김 모(58)씨는 “부모님 선물세트로 권유하는 상품은 홍삼이나 산삼위주의 고가의 세트”라면서 “고객들은 15만 원 이상의 제품은 부담스러워 한다. 평균적으로 8만~15만 원 선에서 구매한다”고 말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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