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총리,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공장 준공식 참석
신동빈 회장 첫 만남, 국내 5대 총수 면담 이어져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틸렌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 총리는 9일(현지시간)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양국 에너지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과 함께 한미동맹도 무궁하게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한국은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의 최대 수입국”이라며 “여기에 더해 루이지애나의 셰일가스 생산이 확대되면 한미 양국의 에너지협력도 새롭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대미 투자의 하나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면서 “그런 주목에 걸맞게 이 공장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큰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공식 축하 메시지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투자가 한국의 승리이며, 미국의 승리’라고 발언한 것에 해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의 성취가 미국의 성취라고 말씀드린다”면서 “한국의 발전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에도 자랑스러운 위대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1950년부터 3년 동안 계속된 한국전쟁에 미국이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원한 결과로 탄생했다”면서 “한국의 성장은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용하고 발전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한미 양국은 지금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해 동맹으로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길이 늘 직진하는 것만은 아니겠지만 한미동맹은 그래도 그 길을 꾸준히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북아시아의 화약고였던 한반도가 세계를 향해 평화를 발신하는 날을 앞당기도록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끈기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 에틸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 총리는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이 단독으로 만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총리는 앞서 삼성·현대차·SK·LG 사업장 방문 등을 통해 국내 4개 그룹 총수들과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신 회장을 만나면서 국대 5대 그룹 총수들을 모두 만났다. 

한편 이번에 준공한 롯데케미칼 미국 루지지애나공장은 국내 화학기업 최초의 북미 대규모 직접 투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 공장에서는 주로 셰일가스에 포함된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축구장 152개 규모로 생산능력도 연산 100만톤(t)에 이른다.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은 연간 450만t으로 늘어난다.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2.6% 규모로 국내 화학사 중 생산량 1위, 글로벌 7위 수준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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