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통해 출국하는 스타 남우현, 오연서, 최수영(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가수, 배우, 모델 등 분야를 막론하고 스타라면 누구나 한 번은 거쳐가는 장소가 있다. 스타들을 해외 팬미팅, 콘서트, 런웨이, 촬영장 등 다양한 곳으로 데려다주는 인천국제공항이 그곳. 

국제여객순위, 여행자들이 뽑은 최고의 공항 등 공항을 평가하는 각종 척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인천국제공항은 단순히 여행객들을 세계 각지로 실어 나르는 것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들의 출국, 귀국길 포토 스팟부터 SBS '여우각시별', KBS2 '하나뿐인 내편' 등 여러 작품에 등장했던 촬영 장소까지 인천국제공항의 곳곳을 훑어본다.

MBC '에어시티' 배경이 된 인천국제공항.

■ 영화-드라마가 사랑하는 단골 촬영지

새벽부터 밤까지 스타들의 입출국이 계속되는 인천국제공항. 스타들은 탑승하는 항공 편명에 따라 여러 게이트로 입장하는데 대개 이 도착 게이트를 언론사와 공유해 자연스럽게 출국길 사진이 찍힐 수 있게 한다. 차에서 내려 게이트로 들어가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길을 건너기 전 신호를 대기하는 순간이나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짧은 순간이 바로 포토 타임이다.

인천국제공항 자체가 드라마, 영화 등의 배경이 되는 때도 있다. 지난 해 하반기에 인기리에 방송됐던 SBS 종영극 '여우각시별'은 사고뭉치 1년 차가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인천국제공항이다. 방송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전 사장이 공항 자원봉사자로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1월 이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이제훈은 인천국제공항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멀게는 2007년 방송됐던 MBC '에어시티'도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했다. 최지우, 이정재, 문정희 등 굵직한 스타들이 출연하는 이 작품에서는 여객센터, 활주로, 관제탑, 여객터미널 청사 지붕 위 등 개항 6주년 당시의 인천국제공항 풍경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 밖에 지난 3월 종영한 KBS2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과 2014년 화제리에 방송됐던 tvN 종영극 '미생'의 임시완 마지막 촬영도 모두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됐다.

■ 크리에이터가 너도나도 리뷰하는 거기

인천국제공항은 스타들 뿐 아니라 여러 인기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다. 여행 크리에이터들은 물론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자주 등장하는 곳이 찜질방이다. 여객터미널 지하 1층 동편에 자리한 찜질방 스파온에어는 24시간 운영을 하며 이용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유료로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하고 있어 새벽이나 오전 비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캡슐 호텔 다락휴.

워커힐 호텔에서 운영하는 캡슐호텔 다락휴 역시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 가운데 하나다. 다락휴는 제 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1층, 제 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하 1층에 있다. '캡슐호텔'이라 칭해지고 있지만 샤워실이 달린 룸은 그냥 쇼형 호텔이라 칭해도 무방할 정도로 부족함이 없다. 침대는 싱글, 더블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침대는 따로 쓰고 싶은 일행을 위한 이층침대 룸도 있다. 룸 크기와 입장 시간 등에 따라 이용 요금이 달라지는데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싱글룸을 이용할 경우 2만3100원의 요금이 든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하거나 이른 시간 비행으로 전 날 먼저 와서 1박을 해야 할 경우 다락휴가 편리하다. 이용객들이 많으니 여행 일정이 잡히면 바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 공항에서 만나는 공연

365일 열리는 각종 문화공연도 인천국제공항의 볼거리다. 제 1여객터미널 1층 중앙 밀레니엄홀, 여객터미널 3층 면세지역 중앙과 제 2여객터미널 3층 면세지역 노드정원 동·서편에서는 매일 3타임에서 5타임까지 여러 공연이 열린다. 아카펠라 그룹 웨일즈 가든, 마술사 정성모, 퓨전 국악 팀 구름, 알핀로제 어린이 요들단 등이 면세지역이 아닌 일반지역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고, 면세지역에서는 왕가의 산책 퍼포먼스와 피아노 앙상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볼거리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가정의 달인 5월과 여름철인 8월에는 여러 스타들이 출연하는 공연도 진행된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는 가수 나윤권, 마마무를 비롯해 뮤지컬 '점프' 팀,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금난새 등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정기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는데 대신 좌석예약은 인천공항 아트포트 홈페이지에서 미리 해야한다.

임남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서비스본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여객들에게 인천공항만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청년예술가 발굴 및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진=OSEN, MBC 제공, 다락휴 공식 홈페이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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