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바일 매출 신장률 매년 상승세…생방송 채널 및 스튜디오 구축 등 경쟁력 강화
롯데홈쇼핑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 '원맨쑈'./롯데홈쇼핑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홈쇼핑업계가 차세대 먹거리로 선택한 모바일사업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출수수료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홈쇼핑업체들의 TV탈출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6% 급감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과 달리 모바일쇼핑 취급액(제품 판매액)은 늘고 있다. 실제 선두 업체의 경우 모바일쇼핑 취급액이 TV쇼핑 취급액을 넘어섰다. GS샵의 2018년 취급액은 4조2480억 원이다. 이중 모바일쇼핑 취급액은 2조80억 원, 전체 취급액의 47.3%를 차지했다. 반면 TV쇼핑 취급액은 1조7108억원(40.3%)이었다.
 
롯데홈쇼핑도 마찬가지다. 현재 롯데홈쇼핑의 전체 취급고 중 모바일 채널 비중은 30% 수준이다. 특히 모바일 생방송 주문액은 매분기 2배 이상 신장하는 등 급속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취급액 비중도 2016년 21%에서 2017년 23%, 2018년 26%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에 홈쇼핑 업체들은 급등 중인 TV 송출수수료를 피해 모바일 사업으로 눈돌렸다. 특히 기존 방송 데이터를 플랫폼에 공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생방송 전용채널을 오픈하거나 스튜디오를 갖추는 등 노력을 진행 중이다.

NS홈쇼핑은 지난달 5일 모바일 페이지를 구축한데 이어 11일 첫 모바일 생방송 '띵라이브'를 진행했다. 띵라이브는 NS홈쇼핑 앱과 유튜브, 카카오TV,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홈쇼핑도 지난달 홈쇼핑업계 최초로 모바일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모바일 방송 스튜디오’는 1인 방송에 특화된 세트와 방송 장비가 구축되어 모바일 생방송을 비롯한 비디오 커머스 제작이 가능하며 시청자 반응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Molive)’를 오픈해 기존 비정규적으로 운영하던 모바일 생방송을 정규방송으로 편성시켰다.

GS홈쇼핑 또한 온라인몰 GS샵을 통해 매주 화요일 모바일 방송 ‘심야 라이브’를 방송 중이다. 심야 라이브는 ‘편안한 심야 아울렛’을 콘셉트로 고객들이 잠들기 직전에 누워서 맞춤 상품을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CJ오쇼핑은 모바일 라이브방송 ‘쇼크라이브’ 등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일찌감치 도입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아직 정규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지 않았지만 모바일 생방송 채널이 구축돼 있다. 현대H몰을 통해 운영 중인 쇼핑라이브 채널이다. 정기프로그램은 없지만 매주 2회 정도 모바일 생방송이 진행된다.

홈쇼핑 관계자는 “TV 송출수수료가 올해도 오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면서 모바일 사업 추진이 가속화되는 추세”라며 “모바일 사업이 차선택이 아니라 필요한 수순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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