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선임, 한 달 지나도 '감감무소식'인 이유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선임, 한 달 지나도 '감감무소식'인 이유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5.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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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채용 공고가 뜬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령탑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4월 4일부터 1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지도자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서류 합격자가 없어 추가 모집을 한다”며 재공고를 냈다. 2차 모집에서는 이문규(63), 임달식(55), 김영주(51), 신기성(44) 등 총 4명의 감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서류 접수 후 9일 면접을 실시하기까지 3주의 시간이 걸렸다. 5월 초에 지도자를 최종 선임하려던 계획도 미뤄졌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프로팀 감독, 은퇴 선수 등으로 구성된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면접을 진행하는데, 프로팀 감독님들이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가 있는 상황이었다”며 “위원들의 스케줄을 조정하다 보니 일정이 계속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2일 이사회를 연 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 감독의 계약 기간은 약 9개월이다. 9월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11월 올림픽 프리 퀄리파잉 토너먼트, 내년 2월 올림픽 퀄리파잉 토너먼트 등 3개 대회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 티켓이 걸린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전력 분석, 선수 선발, 조직력 강화 등 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정작 협회는 느림보 걸음을 보이고 있다.  

전임 감독제를 도입하면 지금과 달리 전문성과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남자농구 대표팀은 2016년 전임 감독제를 재도입했다. 반면 여자농구 대표팀은 전임 감독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예산 부족이 그 이유다.

협회 관계자는 “남자 대표팀은 KBL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지만 여자 대표팀은 WKBL로부터 직접적으로 지원 받는 것이 없다”며 “예산 문제 때문에 국제대회에 맞춰 단기 계약 형태로 여자 대표팀 감독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임 감독제, 대회 준비 기간 등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WKBL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힘을 합쳐 보다 나은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