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출고가 높은 제품 판매로 IM부분 실적 개선에 영향
5G폰의 다양성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감도
삼성전자 고동진 대표이사가 갤럭시 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의 첫 5G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선점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 폴드를 제공해 망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달 중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재공지하고 다음 달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망 연동 테스트는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적합한지를 파악하는 검사로 통상 출시 한 달 전쯤 이뤄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지난달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리뷰어들이 제품의 부품에 해당하는 화면 보호 필름을 고의적으로 뜯어내면서 결함 논란이 발생하자 글로벌 출시를 공식적으로 연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논란이 됐던 디스플레이 결함에 대해 수정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갤럭시 폴드, ‘갤럭시 S10 5G’에 이어 IM 실적 개선에 필수

갤럭시 폴드가 주목받는 점은 첫 폴더블폰이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차기 5G폰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IM사업부 매출은 27조2002억원, 영업이익은 2조2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28조4501억원), 영업이익은 39%(3조7696억원)나 하락했다.

그나마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17%, 영업이익 50%가 증가했다. ‘갤럭시 S10’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당시 LTE버전으로 먼서 선보인 512GB 모델의 ‘갤럭시 S10’ 출고가는 129만8000원으로,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 S10 5G’의 출고가인 155만6500원 보다 저렴했다. 또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는 아직 출고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전 모델들 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5G폰이 대세가 된 만큼 출고가가 높은 제품을 판매할수록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10 5G가 하루 평균 약 1만 대 수준으로 개통되고 있고, 여기에 다음달 출시가 예고된 갤럭시 폴드 5G가 가세하면 2분기에는 IM부분에서 확실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 S10 5G 모델 / 사진=삼성전자

◇ 5G폰 없는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북미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36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440만대)보다 18% 감소했다. 북미 시장의 역성장 속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0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이에 점유율 역시 지난해 23.2%에서 올해 29.3%로 늘었다.

반면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460만대로 전년 동기(1790만대) 대비 19%나 줄어들었고, 40.0%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도 10.7%P로 좁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S10 5G를 정식 출시했다. 애플의 아이폰 5G 모델의 출시가 정해지지 않았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중국산 스마트폰 진입이 차단된 미국의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국내에서 갤럭시 폴드 5G가 출시되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도 곧바로 진출이 가능해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은 중저가 라인보다는 프리미엄폰 전략이 주요한 곳으로 5G 시장에서는 갤럭시 S10 5G 모델 이후에 가장 먼저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가 진출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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