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SBS 새 드라마 '수상한 장모'가 수상한 아침을 연다. '수상한 장모'는 미스터리한 장모를 둘러싸고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는 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다.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는 새 아침연속극 '수상한 장모'(연출 이정훈, 극본 김인강)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정훈 감독, 배우 김혜선, 신다은, 박진우, 안연홍, 김정현, 양정아가 참석했다. 

'수상한 장모'는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은석(박진우)과 제니(신다은), 그리고 일등 사윗감인 은석을 결사 항전으로 막아서는 수상한 장모 수진(김혜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모가 원수'가 돼 버린 은석의 사연과 제니의 성장 과정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과 비밀을 파헤친다.

이정훈 감독은 "제목 그대로 수상한 장모 왕수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수진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의 인생을 짓밟는 인물이다. 악행을 벌이고 그걸로 누군가 피해를 받는 내용으로,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니와 은석, 송아와 동주가 장모 밑에서 어떻게 사랑을 이어나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콕 짚어 설명했다.

다만, 아침드라마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막장' 요소로 인해 '막장극이냐 아니냐'하는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출생의 비밀' 등 설정이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그러나 초반에 부가적으로 작게 깔려있을 뿐, 그것만 물고 늘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극중 소매치기 출신의 가짜 엄마, 제니의 천부적인 재능을 이용해 돈 잘 버는 중년의 사업가가 된 수진 역으로는 연기파 배우 김혜선이 맡는다. 김혜선은 "수진 역할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땐 뭘 보고 캐스팅했을까 생각했다. 그동안 착한 역할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궁금했다. 이렇게 쎈 악역은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품고 시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화면으로 보니까 악하게 보이더라"라고 웃은 뒤 "수진이 나중에 어떤 벌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펼쳐지는 과정이 재미있을 거다"라고 이야기해 기대를 높였다.

수진의 딸 제니 한을 맡은 신다은은 "캐릭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제니는 일을 너무 사랑하는데, 일에 집중한 만큼 다른 분야에서는 순수함을 가졌다. 남들이 봤을 땐 엄마 품에서 못 벗어난 철없는 아이 같지만, 엄마를 속 깊게 품어주는 인물이다"라며 제니만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강릉, 일본 등에서도 촬영을 진행했다며 재밌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상한 장모와 대립 관계를 펼치게 될 오은석 역의 박진우는 "감독님께서 이 역할을 처음 말씀하셨을 때 믿음이 갔다. 잘 맡았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진우는 "일본 유학 생활 동안 제니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며 "사랑을 키워가는 중에 제니 어머니한테 수상한 점을 발견해 파헤친다"라고 인물에 대해 소개해 이목을 자아냈다.

이처럼 수상한 장모의 비밀, 그리고 이로 인해 험난한 사랑을 맞게 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수상한 장모'는 오는 20일 오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sjw1991@sporbiz.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