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징크스는 없다'... 함정우, SK텔레콤오픈서 생애 첫 우승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함정우, SK텔레콤오픈서 생애 첫 우승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9.05.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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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가 19일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KPGA 제공
함정우가 19일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함정우(25)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 원)에서 생애 첫 정상에 등극했다.

함정우는 19일 인천 중구의 스카이72 하늘코스(파71ㆍ70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함정우는 정지호(35)와 이수민(26)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도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함정우는 2013~2015년 국가대표를 지내는 등 한국 골프의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 2014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KPGA 코리안 투어에 발을 들인 그는 13개 대회에 나서 ‘톱10’에 3차례 들었다. 첫 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며 KPGA 신인상(명출상)도 거머쥐었다. 2년 차인 올 시즌에도 비교적 단기간인 5번째 대회 출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함정우는 2015년 신인왕 이수민과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함정우의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9번홀(파4)까지 그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도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1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해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13번홀(파4)에서는 이글을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2위 그룹에 3타나 앞서게 됐다.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마지막 2개 홀에서는 타수를 잃지 않았다. 난도가 높은 17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한 그는 미자막 18번홀(파5)에서도 파를 지키며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함정우는 우승 후 “꿈 같다. 이게 되는구나 싶다. 우승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에게 이번 우승은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하고도 5타를 잃어 15위로 마친 아픈 기억이 있다. 함정우는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77타를 쳤다. 이 징크스를 깨려고 티셔츠도 77번이 적힌 옷을 일부러 골라 입었다”고 뒷얘기를 털어놨다.

이수민과 정지호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수민은 이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재미동포 김찬(29)은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주춤하며 공동 8위(합계 8언더파 276타)로 쳐졌다. 경기장에서 생일을 맞은 ‘백전 노장’ 최경주(49)는 공동 28위(합계 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