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격주 4일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격주 4일 근무'라는 파격적 근무 환경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다.

20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인 SK(주)가 '격주 4일 근무제'를 공식적으로 도입, 정착시켰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해오다가 올해 2월부터 본격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격주 4일 근무'는 한 달에 두 번의 금요일이 전사 휴무일로, 보통 월별 둘째, 넷째 주 격주이다. 이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조치로 그간 최 회장이 강조한 경영 철학과 잘 맞아떨어진다.

그간 최 회장은 기업 구성원의 행복 가치와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로 일하는 방식 혁신을 경영 철학으로 내세우며 강조해 왔다.

이번 결정을 두고 SK그룹은 "정부에서 지정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은 물론이고 업무 효율과 직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장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SK하이닉스나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에게 도입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 따르면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주)의 직원 수는 각각 150명 안팎으로 격주 4일 근무제가 가능하나 SK하이닉스 등은 직원 수가 많고 공장 가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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