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쥴(JUUL), 24일 한국 시장 출시
국내 보건당국에 우려에 “적극적인 마케팅은 지양할 것”
 2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전자담배 쥴 랩스 한국시장 공식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설립자인 제임스 몬시스(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아담 보웬(가운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임세희 기자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성인 흡연자를 위한 대안책을 제시할 겁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메이커 쥴 랩스(JUUL Labs) 공동설립자들은 다소 신중하게 말문을 열었다. 

쥴 랩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어반소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의 공식적인 국내 진출을 알리는 자리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쥴 랩스의 공동설립자인 아담 보웬(Adam Bowen)과 제임스 몬시스(James Monsees), 켄 비숍(Ken Bishop) 쥴랩스 아시아지역 부사장 그리고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 등이 함께했다. 

쥴 랩스는 ‘Simple(간편함)’과 ‘clean(청결함)’ 그리고 ‘satistying(만족)’ 등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는 일반 담배와의 차이점을 둬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적인 취지로 보인다.

오는 24일 판매될 쥴 디바이스와 4개의 팟/사진=임세희 기자

쥴 디바이스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돼 3만9000원에 판매될 예정으로, 슬레이트와 실버 총 2가지 색상이다. 팟은 1ml 당 10mg 미만 니코틴이 함유됐다. 프레쉬, 클래식, 딜라이트, 트로피컬, 크리스프 등 5가지 종류다. 4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 가격은 1만8000원, 2개 팟으로 구성된 리팩 가격은 9000원이다. USB 충전 도크는 별도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5900원이다. 

켄 비숍 부사장은 “쥴의 미국 출시 이후 미국 일반담배 판매율이 9.4% 하락했다”며 “미국 현지의 흡연자들의 생생한 사례가 보고됨과 같이 한국에서도 미국과 같은 사례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현지와 다른 니코틴 함량으로 국내 출시돼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지 여부에 대한 물음에 아담 보웬 공동설립자는 “쥴의 니코틴 함량은 전 세계마다 상이하게 출시되고 한국 경우는 낮은 편에 속한다”며 “그러나 쥴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자부한다”고 답했다. 

국내 보건당국의 청소년 흡연 관련 우려에 대해 쥴 랩스의 인사들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제임스 몬시스 공동설립자는 “쥴 랩스는 쥴에 대해 국내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며 “국내 규제를 준수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마케팅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쥴 랩스는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한 마케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쥴 랩스는 쥴 디바이스와 팟을 오는 24일부터 서울 GS25,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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