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2일 낮 1시, 경보제 시행 후 제주도에 첫 발령
오존에 반복 노출시 가슴 통증 기침 증상
오존주의보. 22일 오후 1시, 제주도에 사상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강한 햇빛과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제주 지역에 오존 농도가 치솟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22일 오후 1시,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권역 오존 농도 0.125ppm으로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존주의보는 대기 중 1시간 평균 오존 농도가 0.120ppm을 넘어서면서 발령하는 예보다. 오존 농도가 0.3ppm 이상일 경우 경보가, 0.5ppm 이상일 경우 중대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중 유기화합물이 강한 햇빛과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짙어지면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며 기침과 눈의 자극, 두통과 숨가쁨, 시력 장애 등을 유발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날 제주 지역 오존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중국에서 오염물질과 함께 유입된 오존과 제주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오존이 합쳐졌기 때문"이라며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환자, 심장질환자 등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도민들도 실외 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주 지역은 중국에서 유입된 오염물질로 인해 미세먼지(PM-10) 농도도 시간당 평균 85㎍/m를 기록하는 등 대기질 '나쁨' 수준을 보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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