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존 고객들, 전체 멤버십 가입자 위한 혜택 개선 요구에 한 목소리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들을 위한 멤버십을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통신사 멤버십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기존의 멤버십 혜택(제휴사 선택의 폭, 할인율 등)이 그동안 꾸준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5G 고객만을 위한 멤버십이 아닌 기존 고객의 멤버십 혜택 챙기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멤버십 혜택, 고객 서비스의 기본이 되길

이통3사는 각사마다 제휴를 맺고 있는 다양한 회사와의 멤버십을 운영하며 이벤트, 할인 등의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SKT, KT, LG유플러스는 각사의 멤버십 운영 방침에 따라 일정 기간 내 누계 납부금액을 기준으로 멤버십 등급을 설정해 혜택 기준을 구분 지어 운영하고 있다.

(위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멤버십 등급 체계. 사진은 각사 홈페이지 멤버십 등급 안내 화면 캡처 / 사진=정도영 기자

하지만 이통3사가 설정한 멤버십 기준에 따른 혜택이 5G 시대 들어 일반 고객들에게는 직접 피부로 느끼기에는 부족하거나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멤버십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편의점 할인율이 지난 2000년대 초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다른 제휴사의 혜택들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달 3일 5G 상용화에 맞추어 이통3사가 변화를 준 일부 멤버십 혜택이 기존보다 줄어든 결과다.

이에 따라 5G 가입자 모으기에 주력하는 이통3사가 기존 마케팅 비용 부분을 줄이면서 새롭게 추가된 5G 마케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통신사들은 5G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을 실시하고 있어 기존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커져 가고 있다.

또 신규 가입자, 고액 요금제 사용자 등만 혜택의 폭이 넓고, 기존의 장수 고객들은 혜택이 적다는 의견도 있다. 기존 멤버십을 지속해서 이용한 한 고객은 “이동통신사가 누적 납부금액과 기간에 따라 멤버십 등급을 설정하는 것은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통신사 한곳을 꾸준히 이용해온 장수 고객이나 중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멤버십 혜택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이통3사는 5G 고객뿐만 아니라 전체 고객을 위한 멤버십 혜택의 폭을 더욱 넓히고 등급 기준을 적절하게 수정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제약조건(중복 할인, 특정 매장 사용 불가, 횟수 제한), 멤버십에 대한 홍보 부족에 따른 미사용 고객 증가 현상, 멤버십 포인트 한도 제한 등의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하는 시스템이 보다 쉽게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이통3사가 어떠한 개선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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