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도 77호선 목포 달리도-해남 화원 구간 '시끌'
전남도 등 지자체장 "천사대교가 좋은 예"
달리도. 최근 국도 77호선 목포 달리도-해남 화원 구간 사업을 해저 터널이 아닌 해상 교량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전남도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국도 77호선 신안 압해-해남 화원 연결 구간 중 해저 터널 사업을 해상 교량 건설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종식 목포시장, 명현관 해남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등은 지난 16일 공동 건의문을 내고 “국도 77호선 압해-화원 연결 도로 중 목포 달리도-해남 화원 구간을 해저 터널이 아닌 해상 교량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도 77호선이 관광 도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해저 터널보다는 신안 천사대교와 같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형 교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도 77호선 압해-화원 연결 도로는 왕복 2차로로 신안 압해, 목포 율도·달리도, 해남 화원을 연결하는 13.4km 구간이다. 압해도-율도를 연결하는 길이 740m 교량 1개와 율도-달리도를 연결하는 길이 1.39km 교량 1개, 목포 달리도-해남 화원을 연결하는 3.08km 해저 터널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 사업비는 4265억 원이다.

도와 3개 시·군은 “목포 달리도-해남 화원 구간을 경제성이 떨어지고 관련 기관과 협의가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해저 터널로 한다면 서남해안의 풍광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만다”면서 “섬·해안 관광 증대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라는 예타 면제 사업 본래의 취지에 맞게끔 해상 교량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바다와 섬은 독특한 생태 환경과 풍광, 역사와 문화를 보유하고 있어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통과 목적으로만 도로를 개설한다면 그 역할을 다 발휘할 수가 없다”며 “최근 개통한 천사대교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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