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중공업 노조 '법인분할' 반대 부분파업 중
현대중공업 회사 "향후 책임 묻겠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중공업 사옥 앞에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대우조선 매각저지 결의대회' 마무리 집회를 하던 중 현대중공업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법인분할에 반대해 27일까지 8일째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7일 울산 본사 본관 집입을 시도하다가 회사 측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노조 조합원 200~300여명은 오후 2시 30분께 본관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본관 건물 내 있던 직원 100여명 가량이 나와 진입을 막아서며서 충돌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측과 회사측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현관 유리문이 깨지고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노조는 계속해서 본관 건물 진입을 계속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련해서 회사 측은 향후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28일부터는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나흘간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물적분할 이후 자산은 신설되는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려 구조조정 위험, 근로관계 악화, 노조 활동 위축 등이 우려된다며 회사측에 고용 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 후에도 기존 근로조건과 복리후생 제도를 동일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이번 파업을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으로 보고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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