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78명 구속…전년 동기대비 104.8% 늘어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 /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신규대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이 최근 3개월간 마약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80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7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월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집중단속은 마약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 관련 부서 간 합동으로 이뤄졌다. 이번 집중단속에서 검거한 마약사범 수는 805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3명보다 104.8% 증가한 수치다.

검거된 마약사범 중에는 유명연예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61)씨와 재벌가 3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등이 포함됐다.

박씨는 올해 2~3월 황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씨의 오피스텔 등에서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황씨는 박씨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에다 2015년 5월에서 9월 사이에도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한 혐의 등이 더해져 박씨와 마찬가지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하씨는 지난 3월 중순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뒤 같은 날 외국인 지인 A씨(20)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뒤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약물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또한 대형 유흥업소 등의 불법행위 단속도 벌여 성매매 사범 59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마약사범 근절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집중단속 기간 이후에도 첩보 수집, 유통책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할 것”이라며 “또한 사회특권층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예외 없는 수사를 벌여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수원=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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