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용 서버에서 불법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 발견
유지보수 업체 직원 소행으로 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수조사 나서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 악성코드를 심는 '크립토재킹' 기승
지질자원연구원.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하기관 지질자원연구원의 연구개발용 서버에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불법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 픽사베이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연구용 서버에 암호화폐 불법 채굴 프로그램이 몰래 설치돼 있던 것이 밝혀졌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하기관 지질자원연구원의 연구개발용 서버에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불법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파견된 유지보수 업체 직원이 유지보수 과정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밝혔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당 용역업체가 담당하고 있는 다른 산하 기관 서버에도 비인가 프로그램이 설치된 정황이 있는지를 전수 조사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향후 비인가 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용역직원에 대한 보안관리를 철저하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타인의 컴퓨터에 무단으로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 악성코드를 심는 '크립토재킹'은 최근 비트코인 인상으로 더욱 기능을 부리고 있다. 랜섬웨어처럼 파일을 암호화하거나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것처럼 식별이 쉽지 않아 채굴기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크립토재킹 탐지 건수는 2017년 3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8년 10월 기준 1188건으로 급증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발열이 심해지고 속도가 느려졌다면 크립토재킹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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