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기획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형지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패션업계가 유통채널의 다변화 등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기획, 소비자와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패션업계는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소비자와 심리적, 물리적 거리를 가깝게 하는 것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친근하게 유지하고자 함이다.

㈜형지아이앤씨(형지I&C)의 브랜드 컨템포러리 여성복 캐리스노트(Carries note)는 주요 고객층인 3545 여성들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문화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캐리스노트는 지난해 4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함께 진행한 스타일링 클래스를 시작으로 홈 가드닝과 비즈 공예 등 문화 클래스를 진행해 고객들과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홈 플랜테리어(Planterior)’를 주제로 한 가드닝 클래스를 진행, 플랜트 디자이너와 함께 ‘나만의 미니 정원’을 만드는 시간을 열어 좋은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캐리스노트는 4월 롯데 부산점을 시작으로 매월 대표 스타샵을 선정해 시즌별 각기 다른 테마의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브랜드의 색깔을 담은 다목적 공유 공간인 ‘올모스트홈쉐어’를 활용한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매듭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마크라메’ 클래스와 ‘DIY 향수 만들기’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환경 문화 마케팅도 눈에 띈다. 블랙야크가 전개하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는 복합문화공간인 ‘나우하우스’에서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알리는 ‘서스테이너블 클래스(지속가능 클래스)’를 정기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의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로스 원단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클래스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스타일 아티스트 셔츠 브랜드 예작(YEZAC)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셔츠를 꾸미는 ‘패밀리 셔츠 클래스’라는 가족 참여 행사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으며 입지를 넓히는 창구 역할을 했다.
 
캐리스노트 관계자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지난해부터 다양한 문화 클래스를 기획하고 운영해오고 있다”며 “고객들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쌓아가는 과정이 곧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나아가 잠재 고객층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지역별, 시즌별 각기 다른 고객들의 니즈를 섬세히 반영한 더욱 다양한 클래스로 고객과의 스킨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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