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저렴한 분양가·성장 가능성 기대감에 따른 결과"
지난 달 24일 개관한 '세종 더휴 예미지' 견본주택 현장모습./사진=금성백조주택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미분양청정지역' 세종시에서 이뤄진 7년만의 동시분양 대전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모두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들 단지는 2만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모으며 서울권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은 흥행성적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약열기를 서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와 세종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1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세종시 4-2 생활권에서 동시분양한 '세종자이e편한세상' 및 '세종 더휴 예미지' 등 5개 단지의 지난달 30일 진행된 민영 및 국민주택 1순위 청약에 2만2035명이 신청했다. 이번 분양에는 3개 브랜드 및 5개 단지가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먼저, 세종e편한세상은 1순위 청약 모집결과, 일반 분양 물량 296가구 모집에 총 1만2562명이 몰려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헀다. 최고 경쟁률은 129P㎡타입에서 발생했는데 1가구 모집에 89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89대 1을 나타냈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904가구 모집에 2918가구가 청약해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대형사 브랜드인 '자이'와 'e편한세상'이 만난 단지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이 분양한 세종 더휴 예미지는 L1블록 75가구 모집에 1236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16.48대 1을 기록했다. L2블록에선 89가구 모집에 2699명이 접수해 평균 30.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M1블록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93가구 모집에 2543명이 청약해 평균 27.34대 1의 경쟁률을, M4블록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143가구 모집에 2995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20.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청약 열기는 서울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수준이다. 실제 앞서 서울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62가구 모집에 996명이 청약하며 평균경쟁률 16.06대 1을, 롯데캐슬클라시아는 375가구 모집에 총 1만2241명이 몰려 평균 3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청약 결과를 투기과열 지구 치고는 저렴한 분양가와 앞으로의 세종시 발전 기대 심리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부처 이전지인 만큼 앞으로 인구 유입과 상권 활성화 가능성이 크고, 분양가격이 3.3㎡ 1100만원 선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기수요까지 끌여들였다는 것.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졌지만 오히려 확실한 투자 지역으로 사람들 사이 각인됐다"며 "더욱이 분양가도 서울에 비하면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 분양관계자는 "정부부처가 이전한 곳인 만큼 아무래도 시장에선 발전가능성이 잠재된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대감에 사람들이 몰린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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