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저들의 수면시간과 수면상태 기록해 게임에 반영
AR 활용한 '포켓몬 고'에 이어 새로운 게임 지평 여나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포켓몬 고’는 지난 2016년 한국에 출시되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포켓몬을 잡으러 다니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등 뜨거운 인기를 받았다. 최근 포켓몬 고의 후속작 ‘포켓몬 슬립’의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제2의 포켓몬 대란이 일어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포켓몬 컴퍼니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진행된 '포켓몬 사업전략 발표회 2019' 행사에서 공개한 '포켓몬 슬립'. 사진은 포켓몬 사업전략 발표회 2019 유튜브 캡처 / 사진=정도영 기자

지난달 29일 교도와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포켓몬 컴퍼니는 잠을 주제로 한 새로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게임인 ‘포켓몬 슬립(Pokemon Sleep)'을 오는 2020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포켓몬 고는 유저가 직접 걸어 다니면서 AR(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돼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반면 유저가 자고 일어나는 시간과 수면상태 등을 기록해 게임이 반영되는 포켓몬 슬립은 새로운 게임 트렌드를 제시하는 의미의 게임으로 주목되고 있다.

게임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게임 업계 내에서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모양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고가 AR을 제대로 활용한 게임으로 많은 인기를 받았는데 이어 포켓몬 슬립도 수면 상태를 반영해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을 게임과 연결하는 것은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하라 쓰네카즈 포켓몬 컴퍼니 사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진행된 '포켓몬 사업전략 발표회 2019' 행사에서 새로운 게임과 기기를 발표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시하라 쓰네카즈 포켓몬 컴퍼니 사장은 이날 게임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포켓몬 고를 통해 인간의 기본 동작인 걷기가 오락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제는 잠을 오락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켓몬 슬립과 연동하는 기기인 ‘포켓몬 고 플러스’의 새로운 버전도 발표했다. 포켓몬 컴퍼니의 모회사인 닌텐도는 유저의 스마트폰과 연계돼 유저가 항상 스크린을 쳐다볼 필요가 없도록 하는 장치를 개발 중임을 알린 것이다.

새롭게 추가될 포켓몬 고 플러스에는 유저의 수면시간을 추적하는 기능이 추가돼 수면 전 베개 옆에 이 장치를 놓아두면 수면 데이터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이시하라 사장은 “수면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보내면 유저들이 자고 일어났을 때 재미있는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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