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항공동맹이 세계 최초로 결성됐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8개 LCC가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아이온 스카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LCC항공동맹인 ‘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제주항공이 밝혔다. ‘스타얼라인언스’나 ‘스카이팀’ 등 기존 대형항공사들이 동맹을 결성하거나 같은 계열사의 LCC가 협력관계를 유지한 적은 있었지만 서로 다른 국적의 LCC들이 항공 동맹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밸류 얼라이언스에는 제주항공을 비롯해 세부퍼시픽, 녹에어, 녹스쿠트, 스쿠트, 타이거에어싱가포르, 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 바닐라에어 등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회원사들은 총 176대의 항공기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지역 160개 도시를 잇는 다양한 노선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밸류 얼라이언스의 8개 회원사는 지난해에 각 지역 17개 허브공항을 발판으로 160개 도시를 운항하며 총 4,700만명을 수송했다.

이용자들은 해당 항공사의 홈페이지에서 ‘에어 블랙 박스(ABB)’라는 예약시스템을 통해 각 회원사의 다양한 노선과 운임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LCC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항공사는 도태될 것”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LCC 얼라이언스 결성은 소비자 편익 확대는 물론 회원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