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유 쓰레기 수거용 선박 두 대 제작해 기증
한화그룹은 5일 베트남 남부 빈롱시에서 태양광 발전 쓰레기 수거 선박 2척을 기증했다. / 제공=한화그룹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한화그룹이 5일 베트남 남부 빈롱성의 성도인 빈롱시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작동하는 쓰레기 수거용 선박 '솔라 히어로' 2척을 기증했다. 

베트남에서는 한화그룹 13개 계열사가 생명보험, 항공 엔진, 태양광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이 기증한 쓰레기 수거용 선박은 메콩강 삼각주에 위치한 빈롱시로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원난성을 거쳐 동남아 5개국을 흐르는 강이다. 총 4천800㎞의 대하천인 메콩강의 최남단이다. 

상류에서부터 쏟아지는 각종 오·폐수와 생활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하지만, 지금까지는 강가로 밀려온 쓰레기만 건져내고 나머지는 그대로 바다로 흘려보내 해양 환경오염으로 이어졌다. 

한화가 세계환경의 날인 이날 기증한 쓰레기 수거용 선박들은 길이 6.45m, 폭 2.3m, 높이 2.6m 규모로 100% 태양광 발전으로 작동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또 컨베이어 벨트를 장착한 기존 태양광 발전 선박의 태양광 모듈을 한화큐셀의 '큐피크(Q.PEAK)'로 교체, 에너지 효율을 20%가량 끌어올렸다. 

덕분에 하루 6∼7시간씩 메콩강을 오가며 척당 280∼300㎏에 달하는 부유 쓰레기를 자동으로 수거할 수 있다. 2척이 연간 처리할 수 있는 쓰레기양은 200∼220t으로 추산된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태양광 발전 쓰레기 수거 선박을 베트남 중부 후에시 등 다른 지역에도 전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증식에는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최선목 사장과 한화그룹 계열사 현지 법인장, 응우옌 반 타이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과학기술국장, 쩐 호앙 뜨우 빈롱성 부시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인 베트남에서도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캠페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 국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 캠페인이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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