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렉서스, 전년대비 32.7% 폭발성장
그랜저, 같은기간 36.5% 급증세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친환경·신기술이 탑재된 차량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친환경차는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며 친환경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올해 10.6%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은 8.0%로 집계됐다.

특히나 눈에 띄는 건 하이브리드 차다. 올해부터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음에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2만77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반면 올해 지난달까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을 뺀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의 내수판매는 54만70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는 47만1131대로 작년 동기대비 2.2% 줄었고, 수입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는 7만5882대로 28.7% 급감했다.

국산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량은 2015년 129만5073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29만1321대, 2017년 122만2176대, 2018년 120만4886대 등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국내 승용차 종류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순수 내연기관 모델은 올해 1∼5월 판매가 3만3482대로 작년 동기대비 15.8%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같은 기간 1만3308대가 팔려 36.4% 급증했다.

특히 그랜저 HEV는 올해 3월에만 3061대가 팔려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월간 판매 3000대를 넘었고, 4월까지 1만534대가 팔리며 국산 하이브리드차 중 최단 기간 연간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주력 세단인 K7 역시 순수 내연기관 모델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앞두고 판매가 18.7% 급감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5.8% 늘었다.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만3525대로 작년 동기대비 32.2% 껑충 뛰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가 인증절차 지연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판매 감소세를 보였지만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장 많이 출시한 렉서스는 올해 들어 5월까지 7070대를 팔아 작년 동기대비 32.7% 성장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7.9%(3위)로 작년 동기(4.6%)대비 3.3%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는 올해 보조금이 1대당 최대 900만원으로 작년보다 300만원 줄었지만, 지원 대수가 늘었고 신차 효과가 겹치면서 판매량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 1∼5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전기차는 2만2142대로 작년 동기대비 37.3% 증가했으며, 수입 전기차는 521대로 작년의 5배 이상으로 늘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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