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스마트폰 직원 강제할당 논란... '굿체인지 프로그램’ 13일 종료
KT, 5G 스마트폰 직원 강제할당 논란... '굿체인지 프로그램’ 13일 종료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9.06.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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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조 설문통해 “직원들에게 건수 할당” 확인… 사측 "강요 없었다" 일축
KT로고 /사진=KT
KT로고 /사진=KT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KT가 지난 5월부터 진행중인 ‘5G 굿체인지 프로모션’이 사측의 강요에 의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KT노동조합 본사지방본부는 11일 “5G 굿체인지 프로모션이 비영업부서 직원들에 대한 건수 할당, 줄세우기 등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KT노조 본사지방본부가 지난달 29일 본사 조합원들에게 구글 설문양식을 문자로 전송하여 5G 판매와 관련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를 확인한 것이다.

KT노조가 제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먼저 할당 및 판매 강요를 경험했는지를 묻는 1번 문항에서 총 134명의 응답자 중 45.5%에 달하는 인원이 ‘소속부서에서 건수 할당 및 판매강요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소속부서는 아니지만 주변에 그런 사례를 알고 있다‘는 응답을 선택한 인원도 32.8%에 달했다.

5G 판매와 관련한 실태조사 설문결과 / 사진=KT노조 본사지방본부
5G 판매와 관련한 실태조사 설문결과 / 사진=KT노조 본사지방본부

반면 그런 내용을 접해본 적 없다는 응답은 21.6%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8%가 할당 및 판매 강요를 직, 간접적으로 경험했다는 얘기다.

또한 5G 건수 할당 및 판매 강요 사례를 제보해달라는 2번 문항에도 80여명이 구체적 답변이 달리기도 했다.

예를 들어 “상무이상 5대, 팀장 3대, 직원 1대(모부서가 다른 곳에 비해 저조하다며 자체 할당)”, “매주 실적 취합, 모부서 이번 달까지 1인 1대” 등 건수 할당을 통보 받은 사례를 다수가 응답했다. 이어 “각 담당 별 건수를 비교하며, 타 담당에 비해 저조하다며 강요, 특히 소통미팅, 주간팀회의 등에서“라는 답변처럼 부서별 실적 비교를 통해 판매 압박을 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한 조합원은 “사무실에서 개인을 지목하며 가족에게 개통할 것을 권유 받았는데, 업무시간에 직위를 앞세우며 권유하는 것은 강제와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KT는 앞서 5G 굿체인지가 자발적인 지인 판매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지만 부서별로 실적을 수합하는 행위를 했다면 내부 판매를 통해 5G가입자 확보를 위한 행위라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본사지방본부가 성명서를 발표하며 5G 관련 직원 할당 판매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본사지방본부 측은 지난 3일 열린 2분기 본사지방본부 노사협의회 자리에서도 회사 측에 경고를 전달하고, 본사 내 건수 할당과 판매 강요가 구체적으로 제보된 사례들에 대해서도 대응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T노조 측 관계자는 “노동조합 중앙본부에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대처를 요구했다”며 “회사는 즉시 문서 시달을 통해 5G 직원 할당 판매를 근절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초기에 5G 홍보 및 동기부여 차원에서 지원을 한 것이지만 부담을 느끼는 직원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에 따른 불이익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이용하지 않은 직원들도 있던 만큼 일부의 의견일 뿐”이라고 강압사실을 일축했다.

한편, KT ‘5G 굿체인지’는 임직원이 추천하는 지인이 5G에 가입하면 건당 3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3일 자로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