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行’ 에당 아자르, 호날두 공백 메울까… 무거워진 어깨
‘레알 마드리드 行’ 에당 아자르, 호날두 공백 메울까… 무거워진 어깨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6.11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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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당 아자르, 레알 마드리드 이적
호날두 공백 메우는 과제 떠안아
에당 아자르(사진)는 2019-2020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누빈다.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에당 아자르(사진)는 2019-2020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누빈다.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벨기에 축구 스타 에당 아자르(28)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를 떠나 스페인으로 향한다. 2019-2020시즌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CF 유니폼을 입고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누빈다.

아자르는 첼시 FC에서 352경기에 나와 110골을 터뜨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 포워드로 자리매김한 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페인행을 택했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어깨가 무겁다. 한 시즌 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특명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아자르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 시각) 아스널 FC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4-1 승)을 마친 뒤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단행했다.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열흘도 안 돼 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로 아자르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이적이 확정되기 전부터 구단 스토어에 아자르의 유니폼이 걸렸다. 놀랍게도 레알 마드리드가 아자르에게 선사한 등 번호는 7. 은퇴한 레전드 공격수 라울 곤살레스(42)가 현역 시절 내내 쓰고 호날두가 2017-2018시즌까지 등에 달았던 팀 에이스의 상징과도 같다. 레알 마드리드가 아자르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3-2024시즌까지다. 영연방 공영방송 BBC는 레알 마드리드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뒤 13일 영입을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아자르 영입에 총 1억5000만 파운드(한화 약 2260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다고 BBC는 전했다.

최종적으로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영입을 공식화하는 일정이 남았다. 아자르는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20 예선을 마친 뒤 마드리드로 넘어가 영입 환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012년 7월 프랑스 리그1 릴 OSC를 떠나 첼시로 이적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한 아자르는 7년간 스탬포드 브리지(첼시 홈 구장)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떠난 첼시에서 유일한 월드클래스 선수로 불렸다. 오랫동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빅리그 구단의 영입 타깃이었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발표된 직후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으로 팬들에게 소감을 밝혔다. “첼시를 떠나는 건 커리어에서 가장 크고 힘든 결정”이라며 “꿈을 좇을 기회가 왔을 때 여러분이 그걸 잡아야 하는 것처럼, 제가 다음 챕터를 넘길 때가 왔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라고 털어놨다.

선수와 구단 모두가 만족하는 이적으로 보이지만 안심은 이르다. 아자르에게 호날두의 그림자를 지워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지난 시즌 호날두가 세리에 A 명문 유벤투스로 떠난 뒤 레알 마드리드는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9시즌 간 292경기에서 311골을 넣은 ‘황제’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호날두처럼 경기의 흐름을 바꾸거나 귀중한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을 선수가 없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네덜란드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에 밀려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전까지 3시즌 연속 우승하며 챔피언스리그를 호령하던 위용은 온데간데없었다. 대체자였던 가레스 베일(30)이 잦은 부상 및 구단과 마찰로 눈 밖에 나면서 ‘호날두 공백’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발목을 붙잡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7번을 물려준 만큼 아자르 역시 호날두의 값어치 이상을 뽑아내야 한다. 서른이 가까운 자신에게 2260억 원이라는 큰돈을 투자한 사실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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