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이브리드, 전기모터 엔진 이어 LPG 재등장
르노삼성차, 틈새시장 공략에 현대차·쌍용차 ‘기웃’
르노삼성자동차 QM6 LPe/사진=르노삼성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전통적인 자동차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힘이 좋고 언덕길도 거뜬히 등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했다. 여기에 경제성과 적재성을 높인 덕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던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공식이 시장에서 점차 깨지고 있어 주목받는다. 독일차량의 잇따른 디젤게이트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친환경 엔진이 적용되는 등 내연기관의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디젤차량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가솔린 시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자동차메이커들이 잇따라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들 메이커는 가솔인 엔진에 전기모터를 추가한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거나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출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에서 디젤차량이 아닌 친환경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출시해 관심이 집중된다.

르노삼성차가 QM6 Lpe를 내놓으며 LPG엔진을 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였다. 과거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차 쏘렌토 등에 LPG엔진을 얹은 모델이 출시된 바 있으나 수요가 미미해 시장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르노삼성차가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놓으면서 주창하는 콘셉트는 잘 달리는 패밀리카다. 한마디로 오프로드를 달리는 4륜구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아닌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표방하고 있다.

실용성에 가성비까지 갖췄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환경규제도 피해갈 수 있는 일석삼조의 차량임을 강조한 것이다. 트렁크에는 르노삼성차 LPe차량에 적용된 도우넛탱크가 탑재돼 보다 편리한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한번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할 수 있어 연비효율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친환경에 연비효율을 높여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뉴 제너레이션 라브4/사진=토요타코리아

하이브리드의 전도사격인 한국토요타도 신형 라브4(RAV4)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확대에 나선다. ‘뉴 제너레이션 라브4’는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사륜구동을 적용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친환경 엔진적용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차량(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2개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고 투싼 HEV와 PHEV도 내년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에 따라 싼타페, 투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기아차의 쏘렌토와 스포티지도 HEV 모델이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코나의 HEV 모델을 추가해 현대·기아차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도 지난 2월 출시한 준중형 SUV 코란도에 전기모터를 얹은 모델과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한 차량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디젤 게이트와 미세먼지 탓에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거 LPG를 적용한 모델이 있었지만 엔진출력과 공간활용도가 떨어져 외면받았으나 르노삼성차가 새롭게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조심스럽게 회복될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1∼5월)까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을 뺀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의 내수판매는 54만70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5월 8.0%에서 올해 같은기간에 10.6%로 늘어났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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