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건설사 "GTX-A 노선 교통호재 충분 실수요자 수요 있을 것" 예상
파주 운정신도시 전경./사진=LH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12년만의 동시분양을 하루 앞두고,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기 신도시라는 악재 속 첫 분양 물량인데다, 3개 건설사가 3000여가구를 한꺼번에 쏟아내기 때문이다.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GTX-A 노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충분한 만큼, 1순위 조기완판 등 '흥행'은 힘들겠지만 추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전 세대 소진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3개 건설사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동시 분양이 진행되는 아파트는 3개 단지, 2792가구다. 업체별로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710가구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 1262가구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 820가구 등이다.

이번 분양은 앞으로 파주 운정신도시의 분양 성적을 가늠해 볼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다. 3기 신도시 이후 이 지역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분양 물량이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고양 창릉을 3기 신도시 지역으로 추가 발표하면서. 파주 운정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인근의 고양 창릉이 서울 접근성이 더 뛰어나, 수요 분산이 필연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파주 운정신도시의 이번 분양 성적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이와 비슷하게 계양 신도시와 부천 대장지구 등 인근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됐던 검단 신도시의 경우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첫 분양 단지인 '검단 파라곤 1차'이 1순위 청약 결과 총 874가구 중 65건이 접수되며 미달이 났다. 2순위에서도 신청건수는 199건에 불과했다.

3개 건설사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동시분양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시들해진 파주 운정 분양 시장의 흥행열기를 달구고, 동시분양을 통해 수요자들의 이목을 모으겠다는 복안이다.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와 달리 GTX-A 노선 개통 등 교통호재가 풍부한 만큼, 결국 전 물량 소진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GTX-A는 경기도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서울역 및 삼성역, 동탄까지 운행하는 총연장 83.1㎞를 운행하는 광역급행노선으로, 신설되면 서울역까지 20분, 강남 삼성역까지 30분에 접근 가능하다. 개통은 오는 2023년이 목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순위 청약에서 조기완판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라면서도 "GTX-A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으니, 고양 창릉에 따른 여파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모집을 통해서라도 결국 전 세대 소진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입주까지는 먼일"이라며 "대규모 물량이 풀리고, 3기 신도시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는 상황에서 흥행몰이는 힘들겠지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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